‘서울대학교 시흥스마트캠퍼스’ 조성 본격 추진

7일 열린 서울대학교 시흥스마트캠퍼스 선포식 및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조성 협약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시삽하고 있다.

배곧신도시 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구축이 본격화됐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7일 배곧신도시 서울대 시흥캠퍼스 부지에서 ‘서울대학교 시흥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을 개최했다.

서울대는 또한 미래 시대 세계 일류 대학으로 도약을 위한 첫 사업으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조성 협약을 맺고 자율주행자동차 기반 미래 도시 구성을 위한 모빌리티 조성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서울대학교 성낙인 총장, 황인규 부총장을 비롯해 한라 정몽원 회장, 현대자동차 양웅철 부회장, SKT 이호수 사장, 한라 박철홍 사장, 삼성전자 황성우 부원장, 대우조선 이성근 부사장 등의 주요 경제계 인사와 시흥시의회 김영철 의장, 조정식・함진규 국회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울대는 이날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통해 자동차・반도체・통신 등 분야의 핵심 기업과 공동 연구를 선언했다. 각 분야 핵심기업이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사례다. 대학을 구심점으로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창출에 공동 나섰다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 등은 내년 2월부터 시흥캠퍼스에 ‘미래 모빌리티 기술센터’를 건립한다. 우선 2019년까지 가로 600m 세로 85m 크기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트랙을 만들고 자율주행 제어연구센터, 날씨환경 테스트룸, 시범자동차 차고・충전소, 모빌리티 종합관제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서강대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법률·제도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드론 등 무인 이동체 연구와 인공지능, 데이터마이닝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를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 양성, 첨단연구 주도에 앞장서는 ‘미래형 공공캠퍼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공과 혁신’ 비전을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캠퍼스를 구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시흥캠퍼스에는 2019년 상반기까지 교육협력지원센터와 연수원, 교직원 숙소가 조성된다. 또 2025년까지 기초과학캠퍼스, 한국고등교육연구센터, 재외동포교육지원연구센터, 언어교육원 등 사회공헌캠퍼스와 통일·평화대학원과 통일교육센터 등 통일평화캠퍼스도 단계별로 들어설 계획이다.

기념사를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성낙인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관악캠퍼스가 국가사회가 서울대에 준 선물이라면 시흥스마트캠퍼스는 국가사회가 서울대에 부과한 책무”라며 “스마트 캠퍼스에서 최고의 교육과 연구라는 책무를 시작하겠다는 서약의 첫 징표가 오늘 체결하는 자율주행자동차 협약”이라고 밝혔다.

김윤식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윤식 시장은 “2009년 캠퍼스 조성을 위한 첫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8년 만에 본격적인 출발선에 선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를 환영한다.”라며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한 개인의 업적이나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닌, 시민의 바람이 담긴 시흥의 꿈이자 다양한 모색과 시도가 이루어질 교류의 장으로 시민이 결정한 시흥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시장은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는 ▲다양한 교육 환경 제공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광장 ▲4차 혁명을 이끌 글로벌 복합 연구단지 조성으로 다양한 일자리 창출 ▲연구 중심의 의료산업 육성으로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사회공헌캠퍼스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흥시는 서울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도시 비전을 실현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