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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산업진흥원장 자리, 시장후보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인가”

기사승인 2018.01.28  10: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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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

며칠 전 시흥산업진흥원 직원으로부터 ‘(재)시흥산업진흥원 신년 계획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알리는 문자와 함께 확인 전화가 왔다.
기자는 다소 뜬금없는 문자와 전화에 의아해하며 22일 오전 시흥산진원이 자리한 시흥비지니스센터 11층 회의실로 향했다.
이날 10시 30분부터 예정된 간담회에 약 5분여 늦게 회의실에 도착하니 심기보 전 원장(24일 사직)이 “시흥산업진흥원 직을 사퇴하며...”라는 사퇴의 변을 읽고 있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지만 심기보 전 원장이 시흥산진원 신년계획 브리핑 자리를 빙자해 자신의 거취를 알리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시흥시 부시장을 역임하고 성남시 부시장을 끝으로 2016년 6월 명퇴한 심기보 전 원장은 그해 11월 시흥산업진흥원 원장에 취임했다.
당시 심 전 원장의 응모에 대해 본지는 물론이고 시흥시의회에서도 많은 우려와 함께 걱정 어린 지적을 해왔다.
홍지영 시의원은 시흥시의회 제23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시흥산업진흥원 설립 취지에 맞는 전문가를 원장으로 임명, 산진원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도 출신 고위 퇴직공직자 ‘내정설’ 소문이 나돌 수 있는지 시장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본지 역시 “심 전 원장이 산진원장 직을 중도사퇴하고 지방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렇게 될 경우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최종 임면권자인 김윤식 시장은 6명 지원자 가운데 인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심기보 전 원장을 제3대 시흥산업진흥원장에 임명했다.
심 전 원장은 취임 이후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산진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보다는 수시로 지역행사장을 쫓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고 특정지역 출신 일부 전·현직 공직자들은 심 전 원장 편에 서서 그의 지방선거 출마를 음양으로 도왔다.
김윤식 시장은 언론이 심 전 원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하자 “그 분이 그럴 줄 몰랐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심 전 원장이 지방선거에 나서든 말든 기자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시흥시민의 혈세로 연봉과 업무추진비 등을 합쳐 1억 원의 고액을 받으며 지방선거에 나서기 위해 시흥산업진흥원장 직을 징검다리 삼은 그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심 전 원장 본인이 지방선거에 나설 생각이 있었다면 시흥산업진흥원장 직을 맡지 말고 지역에서 활동했어야 한다.
심 전 원장이 3년 임기 중 1년2개월 만에 중도 사퇴한 것은 시흥시민, 시흥시의회를 무시한 행위이고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며 시흥산업진흥원에 미운 털을 박아 놓은 것과 다름없다.
심 전 원장의 지원 과정이나 취임 후 언론과 시의회에서 우려와 걱정 섞인 지적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그 1차적인 책임은 그를 임명한 김윤식 시장이고 2차적인 책임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직을 내던진 심기보 전 원장일 것이기에 결국 김윤식 시장과 심기보 전 원장은 ‘공동 책임자’가 된 것이다. 다시는 이 같은 ‘매우 나쁜 선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희연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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