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 수용 불가피하다면 ‘환지방식’으로 전환해 달라 / 市, “의견 내면 검토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정왕동 60번지 일원 토취장 221만6,073㎡ 면적에 추진되는 ‘미래형 첨단 자동차클러스터(이하 V-City)’ 조성사업과 관련 함줄마을 주민 30여명이 각종 개발로 이미 수차례 토지를 빼앗겼다며 사업지구에 포함된 자신들의 농지수용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정왕동 60번지 일원 ‘V-City’ 조성사업과 관련 함줄마을 주민 30여명이 농지 수용 반대를 주장하며 현수막을 내걸었다. |
그림 위쪽 빨간 원이 사업지구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농지. |
함줄마을 앞 토지주 대표 엄상용 씨에 따르면 “당초 ‘V-City’사업 기본계획 구상 당시에 빠졌던 마을 주민들의 농토 13만2천㎡가 개발계획 확정단계에 편입, 주택단지 조성계획이 수립됐다.”라며 “해당 지역 토지 소유주들은 도로 조성관계로 수자원공사로부터, 배곧신도시 사업관련 봉화로 확장과정에서 이미 두 차례 토지가 수용된 바 있고 이제 ‘V-City’ 조성사업과 관련해 세 번째 수용 위기를 맞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함줄마을 주민들은 “길게는 선조 때부터 물려받고 짧게는 수십 년을 모든 것을 감수하고 희망을 가지고 오늘에 이르렀다.”라며 “토지가 두 번째 수용 된 지는 2년 남짓 되었고 확장도로 옆에는 농기계용 농로도 새로 만들었는데 갑자기 수용계획이 수립되면서 억장이 무너져 내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함줄마을 주민들은 “힘없고 백 없는 농사꾼은 무조건 당하고 있어야만 하느냐. 우리는 단 1평의 땅도 포기할 수 없다.”라며 “수용계획을 철회하든가 그것이 불가하다면 토지보상이 아닌 환지개발방식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개발계획은 기본구상(안)이 있고 여러 과정을 거쳐 최종 개발계획이 확정되는 것”이라며 “공람 및 의견제출 기간(2.18일 한)에 주민들이 제출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겠지만 ‘환지방식’ 또는 ‘수용계획 철회’ 등의 요구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라고 밝혔다
이희연 j5900@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