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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민이 한반도 평화지킴이로 나설 때”

기사승인 2018.05.24  13: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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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단상] 공계진 사단법인 시화노동정책연구소

평창동계올림픽 전, 한반도 상공은 전쟁구름으로 어두침침했다. 그런데 꽤나 불길했던 구름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4월 27일, 세기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며 하늘은 그야말로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물들여졌다. 북의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의 분계선을 넘어와 문재인대통령과 합의한 판문점선언은 모두에게 이제 한반도에 전쟁이 없을 거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후 6.12 북미정상회담개최 발표는 이런 믿음에 플러스 알파를 해주는 또 하나의 애드벌룬이었다.
그러나 볼턴, 맥스선더, 태영호 등의 단어들이 신문을 장식한 이후 지금은 다시 한반도 상공에 어두운 구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가슴속에 담기 시작한 ‘평화에 대한 믿음’에 다시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런 것들이 의미하는 바는 ‘평화’가 다시 바람에 흔들리며 불안한 기류에 휩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불안한 상황을 맞이하여 노동자들을 포함한 시민들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시기인 듯하다. 이전처럼 ‘한반도 평화’라는 거대담론은 지역에 살고 있는 일개 시민이 간섭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치부하며 외면할 것인가, 아니면 모처럼만에 찾아온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회’를 정치인, 외국 등에 맡길 것이 아니라 시민이 나서서 지킬 것인가.
필자는 후자의 입장이다. 평화는 파괴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창조를 보장해 준다. 전쟁이 발생하면 이전과는 달리 핵무기 사용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남 뿐만 아니라 북의 모든 것이 파괴될 가능성이 크다. 살아남는 사람보다 죽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수백만 명(6.25때 대략 2백만 명 사상)이 아니라 수천만 명이 사상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전쟁을 막는 유일한 것이 평화다. 전쟁은 남북의 모든 산업시설을 잿더미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평화는 남북의 산업시설의 파괴를 막을 뿐만 아니라 남북경협을 통해 새로운 산업의 창조를 보장한다. 시흥으로 국한하자면 남북경제교류의 활성화로 시흥시에 밀집해 있는 중소영세사업장의 발전을 가능케 하고,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을 안정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게 해준다. 평화는 이런 것이기에 필자는 ‘이제 우리 시민이 나서서 모처럼 찾아온 한반도 평화를 지켜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시흥시의 많은 시민들이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 시흥시민들이 (가칭)시흥평화통일마당 준비모임을 구성하고 한반도평화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리고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을 담아 6월 27일 저녁 7시에 김진향 교수(개성공단 4년 근무경력이 있는 남북경협 전문가)를 강사로 모시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진단과이후 과제 –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경협의 전망”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더 고무적인 것은 이 행사를 준 정부기관이라 할 수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흥협의회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평화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을 듯이 보인다. 필자가 보기엔 이런 기운들이 평화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정치인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고, 한반도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을 시흥평화통일마당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마당으로 나오게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필자도 (가칭)시흥평화통일마당에 발을 디디고, 한반도 평화에 조그만 기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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