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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있는 인생

기사승인 2018.08.17  16: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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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단상] 박진호목사

예전 같지 않고 요즘 부모님들은 식사 때가 되면 아이들의 식습관 때문에 속이 상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편식이 가장 큰 문제겠지요? 얼마전에 아이들과 설렁탕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일 먼저 설렁탕 속에 들어 있는 모든 파를 뚜껑에 하나씩 다 꺼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야채를 좀 먹는 편이지만 예전에는 야채뿐만 아니라 이것은 이래서 싫고, 저것은 저래서 싫고, 모두 사절하더니, 한편 고기만 나오면 밥을 잘 먹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아이가 몸이 안좋아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 보니까 영향실조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영향실조는 못먹는 나라의 아이들이나 걸려야 정상이겠지만 원하는 것을 다 줄수 있는 부모가 있음에도 아이들은 영향실조에 걸리고 있더라는 것이죠.
이유는 하나입니다. 균형 잡히지 않는 식사 때문이겠지요. 골고루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부모가 당근과 채찍으로 식사의 균형을 잡으려 해보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계속해서 입맛에 좋은 것들만 찾습니다.
그런데 입맛에 좋은 것들만 찾다보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왜 그렇게 밀가루 음식은 땡기는지요... 왜 그렇게 단 음식이 땡기는지요...
그런데 이것은 어느 순간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단의 불균형으로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가면 고지혈증이네, 당뇨네, 하면서 위협적인 몇 마디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좀 개선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입맛에 좋은 것만 찾는 것이 아니라, 먹고 싶어도 절제하고, 때로는 먹기 싫은 음식도 억지로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하던 운동을 하기 시작하고, 조금씩 균형을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건강은 조금씩 회복이 됩니다.
서커스 곡예사에게 균형은 생명과 같습니다. 서커스하는 곡예사를 바라보는 관객들은 늘 마음을 졸이면서 보게 됩니다. 특별히 외줄타기 하는 곡예사는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떨어지지 않고 무사히 건너는 일을 합니다. 그는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기다란 봉을 손에 쥐고, 한 걸음씩 저 끝을 향하여 옮깁니다. 그러나 흔들릴 것 같으면 멈춰서서 균형 잡히고 정리가 될 때까지 출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균형이 잡혔다고 생각될 때 또 한 걸음 전진합니다.
접시를 돌리는 곡예사도 입에 양손에 몇 개씩을 접시를 올려놓고 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조금만 균형이 흐트러지면 접시가 떨어져 깨져 버리게 됩니다. 이들에게 균형은 생명과 같습니다.
특별히 두 사람 이상 팀으로 하는 스포츠경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잘한다고 튀어나와서도 안되고, 절제와 조화를 통해 균형잡힌 통일을 이룰 때 한편의 멋있는 한 장면을 보게 됩니다.
우리 인생에게 있어서 자기 관리는 균형을 찾는데에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균형잡힌 인생이 멋있는 인생입니다. 잘 먹고, 운동도 잘하고, 멋있는 자기의 취미도 이루어가면서 그리고 또한 할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멋있는 인생입니다.
예수님도 균형을 이루지 못한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책망을 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챤의 진정한 삶이란 역시 마음과 행위를 균형있게 가꿀 때 온전해 진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시24:3-4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자가 누군고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
우리의 모든 삶은 균형이 있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가정, 직장, 친구들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치게 된다면 그때부터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5개의 공을 동시에 돌리는 저글링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5개의 공을 공중에서 돌리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어느 공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이 5개의 공들이 균형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스포츠에 보면 다섯가지 종목으로 이루어진 근대 5종경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격, 펜싱, 승마, 그리고 크로스컨트리와 수영. 그런데 이 5종 경기는 한두 종목만 이겨서는 절대 우승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전부 다 좋은 성적을 내야 승자가 되는 경기입니다.
스포츠에 5종 경기가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한쪽으로만 쏠리면 불행한 인생이 됩니다.
자녀교육도 한쪽으로만 쏠리면 잘못된 자녀가 됩니다. 오른손으로 벌을 주고 왼손으로는 정답게 껴안아주는 유태인의 옛 격언처럼 채찍과 당근 사이의 균형을 잘 이루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채찍은 없고 당근만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정치도 그렇습니다. 극단적 보수, 극단적 진보는 위험합니다. 이 나라에는 보수도 있어야 하고, 진보도 있어야 합니다. 아니요 한편으로는 우리 자신에게 이런 모습들이 있어야 합니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다보면 더 좋은 것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과소비도 균형 잡히지 않는 씀씀이에서 오는 과오입니다.
요즘은 국가적으로도 일과 개인의 삶 속에서 어디에도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여러 방안들을 연구하고 시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것도 요즘 젊은이들 속에서는 일보다는 개인의 삶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도 균형있는 삶이라고 할수 없겠지요.
모든 만물은 균형이 있어야 합니다. 우주 자연뿐만이 아닌 인생도 균형이 절대 필요합니다.
한쪽으로 기울거나 쏠리는 순간 추락합니다. 혹시 내 자신이 한쪽으로 너무 쏠려 있는 불균형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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