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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 교통허브 역할 할까

기사승인 2018.11.17  11: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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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레일(주), ‘BTO’방식으로 환승·상업기능 복합시설 조성 / 시흥시의회 “준공 후 교통대란 뻔해…근본 대안 마련해야”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대중교통 체계 개선으로 교통 혼잡 완화는 물론 시흥시의 핵심 거점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관련해 시흥시의회에 보고한 시 관계자의 말이다.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사진=시흥시)

「소사~원시선」을 비롯해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전철과 버스·승용차 등의 환승 및 상업기능이 복합된 시설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환승·이용편의 제공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시청역 환승센터)’가 시흥시 교통허브로서 역할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시청역 환승센터’ 사업자인 이레일㈜ 관계자가 제8대 시흥시의회에 보고한 사업 조성계획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사업 준공 후 교통대란이 불가피한 데도 이와 관련한 대책이 미흡하다’며 근본 대안을 주문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11월중 의원간담회’에서 이레일㈜ 관계자는 광석동 300번지 일원(자동차정류장) 17,016㎡ 부지에 BTO(수익형 민간 투자사업)방식으로 연면적 59,956㎡, 지하2층~지상5층 규모의 ‘시청역 환승센터’ 건립계획을 시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위치도.

이레일㈜의 사업 제안에 따르면 ‘시청역 환승센터’가 시흥시 구심점으로써의 연계·환승기능 강화 및 랜드마크를 창출한다는 계획 아래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교통+쇼핑+음식+문화+휴식’을 한곳에 집중시킨 대표적인 도시형 엔터테이먼트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시청역 환승센터’ 주요 시설로는 환승시설로 여객터미널, 환승주차장, 버스·택시승강장, 자전거 보관시설 등과 환승지원시설로 상업, 문화, 집회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며 시흥시가 LH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하고 이레일㈜는 환승센터를 건립, 준공 후 20년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 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그러나 ‘시청역 환승센터’ 사업 계획에 대해 노용수 의원은 “시흥시청역 대로변에 복합시설이 들어섬으로써 또 다른 교통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을 것”이라며 “시청역 환승센터는 차량과 사람들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시설들임에도 1차선 정도를 더 확보해 예상되는 교통대란을 해소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노용수 의원은 또 “현재 장현지하차도는 지하차도로서 기능을 상실한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된 시설”이라며 “이렇듯 유명무실한 지하차도를 시청역 바로 앞에 두고 어떻게 ‘시청역 환승센터’ 조성사업 협의가 진행됐는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용수 의원은 “지금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시청역 환승센터’ 준공 이후 이 일대 교통지옥이 불 보듯 하다.”라며 “어떠한 보안을 마련해야 할지 담당 부서와 사업자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희 의원 역시 “시청 주변에 LH가 이미 택지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시청역 환승센터’ 조성은 시흥시와 사업자만의 논의에서 그칠 게 아니라 장현지구 사업시행자인 LH와도 함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시흥시청 역사 중심으로 여유 부지를 시가 확보하지 않으면 시흥시가 생각하는 ‘시청역 복합환승센터’는 어려울 것”이라며 보다 자세한 자료를 시의회에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의회 김태경 의장은 “사업시행자인 이레일㈜는 ‘시청역 환승센터’와 연계되는 지하차도 등 사업 준공 이후 주변 교통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향후 예측되는 장현지하차도와 둔대교차로를 중심으로 한 ‘시청역 환승센터’ 주변 교통문제 및 대안 등 전반적인 그림을 시의회에 보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관련, 시흥시는 지난해 3월 30일 LH로부터 해당 부지 매입(316억 원. 5년 장기분할납부)을 마쳤고 지난해 11월 이레일㈜의 개발계획(안) 검토 요청 이후 지난 11월 1일 사업 추진에 따른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실시협약 체결과 관련 인허가 및 심의를 마치고 7월 공사에 착공, 2021년 사업 준공 후 그해 하반기부터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 운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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