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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치매? 루이체 치매(1)

기사승인 2018.12.14  16: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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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칼럴] 시화병원 제2신경과 최우주 과장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요즘, 치매에 대한 내용들이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왜 그럴까? 2012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는 9.18%로 총 54만 명에 이른다.
이처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일을 구성하는 드라마 또한 이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오늘은 지난 9월 종영한 KBS 2TV '같이 살래요'의 장미희(이미연 역)로 유명해진 루이체 치매에 대해 알아보자.
■ 약간은 생소한 루이체 치매?
 처음 드라마에서 루이체 치매라는 용어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그렇다면 루이체 치매는 어떤 치매일까? 세포질내 루이체가 아세틸콜린과 도파민의 활동을 방해하여 대뇌활동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루이체란 물질이 쌓여 대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치매이다. 특히 전체 치매 중 유병률이 4%밖에 되지 않지만 알츠하이머 치매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의 진단이 꼭 필요하다.
■ 루이체 치매의 증상?
루이소체가 대뇌 전반에 퍼질 경우엔 알츠하이머와 유사한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기억력 상실이 주 증상인 알츠하이머와 달리 주의력, 실행 기능 및 시각 공간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루이체 치매의 가장 큰 특징은 '생생한 환각'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 기능이 다양하게 변화하며, 환시와 환청 증세를 보인다. 특히 구체적이고 생생한 환시가 흔히 나타나며 잠꼬대나 심한 몸부림을 동반한 악몽 같은 수면장애가 발병 초기에 자주 나타나 수면부족으로 이어진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인지 기능 기복이 큰 것이다. 오전에는 중증치매 환자처럼 심각한 기억력 장애를 보이다가 오후가 되면 다시 놀라울 만큼 평상시와 비슷한 기억력을 보이게 된다. 또한 떨림과 경직, 행동 둔화, 균형감각 장애 등의 증세가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주에는 치료가 가능한 치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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