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문화원을 찾아서
지방문화원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시흥문화원은 지역문화의 계발, 연구 조사 및 문화진흥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시흥문화원은 지역의 향토문화 창달을 위하여 문화 및 사회교육 사업을 실시하는 비영리 단체로 정부 및 지방(광역) 자치단체의 예산을 지원받고, 지도 감독을 받는다. 따라서 시흥시도 ‘시흥시 문화원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제정 2012.2.7 조례 제1244호)을 제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옛 것을 잊으면서 발전하는 도시가 아닌 옛 것을 품어가면서 발전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지역향토문화 연구에 힘쓰고 있는 시흥문화원 제9대 김영기 문화원장 취임을 맞아 찾아가 보았다. -편집자주-
전통문화 발굴·보존 노력
시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산야와 바다, 옛 염전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면서 곳곳에 자연마을이 남아있어 전통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고장이다.
시흥문화원은 1997년 9월에 개원하여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으나 그 속에서 시흥의 전통문화를 발굴·보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역사회 및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문화원 의사결정기관으로는 총회, 이사회, 운영위원회가 있으며, 현재 제9대 김영기 원장 이하 유한형, 김문자, 채형석, 3명의 부원장과 이사, 감사, 대의원, 일반회원 모두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사무국은 이병권 사무국장, 총무과장, 문화사업과장, 학예팀(시흥역사자료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설로 시흥향토문화연구소(소장 유한형)와 추곡서원(楸谷書院. 원장 전남훈)등의 문화지기를 두어 시흥문화에 생명의 혼을 불어넣고 있다.
시흥문화원은 시흥역사자료전시관을 위탁운영하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하여 전시관을 찾는 관람자에게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내 고장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시흥문화원의 축제와 행사
문화원의 축제 및 행사로는 ▲3.1절 기념식 ▲연성문화제(연꽃 개화기) ▲경기도민속예술제 참가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가 ▲역사문화탐방 등 시흥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연중 진행된다.
전통을 이어가는 다양한 전승·교육활동
시흥문화원에서는 시흥지역의 전통을 전승하는 전승교육과, 문화교실, 인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흥월미농악 전승사업은 시흥시 물왕동 월미마을에서 전래된 시흥월미농악 전승교육이며, 시흥향토민요전승사업은 포동의 바닷가노래와 방산동과 호조벌의 들노래, 월곶동과 방산동의 상여소리 등 시흥의 향토민요 전승 교육을 하고 있다.
전통문화교실로 서예, 문인화, 한국화, 민화, 서각, 한복, 한지공예, 경기민요, 시조창, 해금교실 등이 있으며 그 외의 기타교실은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양명학적 인성교육은 시흥의 철학자 정제두 선생의 사상(양명학)으로 일반인과 청소년에게 인성교육의 기본을 제시하는 찾아가는 강좌로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시흥지역 향토문화연구: 학술 연구, 조사, 발표 사업
시흥문화원은 시흥지역의 역사, 철학, 민속 등 시흥지역의 문화연구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3.1운동 100주년 사업은 시흥지역 3.1운동 및 독립운동가 기록집(소책자) 발간과 항일운동가·친일파 A패널 제작 등을 시흥교육지원청 및 민족문제연구소 안산시흥지부와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제두 선생의 문집을 펴내는 간행위원회(위원장 성신여대 김용재 교수)를 구성하여 하곡집을 번역하고 주석을 달아 총서 중 1집(정제두 선생 문집 『하곡집』, 「학변」)을 연내 간행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매년 인문학산책 강연을 통하여 대학교수와 인문학 및 전통 부문 권위자를 초청하여 강연을 하고 있으며, 시흥의 문화를 종합하여 시민에게 알리는 연간지 『시흥문화』를 개원 이래 매년 발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양명학 관련 연구기관과 교류 및 학술대회인 제3회 하곡학국제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시흥의 역사를 한눈에 시흥역사자료전시관
시흥문화원은 1층에 시흥역사자료전시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전시관에는 시흥의 역사, 고문서로 본 시흥, 생활사유물, 염전 디오라마를 전시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 시에는 시흥역사문화 영상물 관람과 탁본 체험을 할 수 있다.
오세환 기자 osh63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