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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는 마음

기사승인 2019.05.17  17: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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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단상] 박진호목사

아버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들어보지 못하고, 그것도 보수주의 적인 부모님 밑에 자란 남자와, 매우 가정적이며, 사랑이 있고, 서로 챙겨주는 가정에서 자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했다.
서로에게 마음이 끌려 결혼을 했지만 결혼하고 나니 문제가 심각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정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내는 남편에게서 부모님과 같은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원했지만 남편은 사랑한다는 표현을 들어본 적도 없고, 해 본적도 없기에 아내의 기대를 만족케 할 수가 없었다.
또한 아내는 자라오면서 생일 및, 온갖 기념일등을 챙기며, 가족들끼리 사랑을 나누었기에 당연히 남편이 챙겨줄거라고 생각했지만 남편은 단 한번도 누가 생일을 챙겨준 적이 없기에 다른 사람들의 생일을 챙겨줄 생각일랑은 아예 없었고, 그것을 요구하는 아내가 이상한 여자로 사치하는 아내로 느껴졌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하나씩 부딪치면서 서로는 심각한 이혼 전까지 가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대부분의 가정이야기 일 것이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만나 가정을 이룬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싸우기도 하고, 양보하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보지만 한계라는 곳에 도달하게 되면 결국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행복한 가정은 결혼한다고 해서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한 가정, 건강한 가정, 거기에는 반드시 한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이해”라고 하는 단어다.
남자와 여자는 구조 자체가 다르다. 남자는 누군가가 자기를 필요로 한다고 느낄 때 힘이 솟구치고, 여자는 누군가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느낄 때 마음이 움직인다고 한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구조와 서로 다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 남자는 마음에 쌓인 것을 운동을 하던지, 무슨 활동적인 것으로 그 쌓인 것을 푼다고 한다면 여자는 이야기를 쏟아놓음으로 그 쌓인 것을 푼다고 한다.
그런데 다툼이 많은 가정의 경우를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상대방을 전혀 이해할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이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또한 이러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행복한 가정을 그려나간다. 그러나 행복한 가정을 위해 꿈을 꾸고, 행복을 그려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거기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이해”이다.
남편은 하루 종일 일하고 들어온 나를 왜 이해해 주지 않느냐고 말한다. 아내는 하루종일 출근해서 일하고, 아이들하고 씨름하고 가정생활하는 나를 왜 이해해 주지 않느냐고 말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들은 부모들대로 상대방이 나를 이해해 주길 원한다.
싸움의 발단은 “누가 옳고 그르고”에 있지 않다. 남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결국은 싸움의 발단이 된다.
남을 이해한다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다. 자신도 이해를 못하는데 누가 누구를 이해하랴. 하지만 세상이 혼자 사는 외딴 섬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공동체이니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않고는 살수 없다. 세상은 독불장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가정에서 서로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면 누가 내 가족들을 이해해 줄 것인가? 홍수 속에 마실물이 없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고, 만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진정한 내편이 되어서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은 많지가 않다. 끝까지 내편이 되어 나를 이해해 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 그것은 가족이다.
가족은 상대를 자신에게 맞게 변화시키기 위해 애쓰거나 맞서는 곳이 아니다. 대신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오늘 남편의 입장에 서서 남편을 이해해보자, 또한 아내의 입장에서서 아내를 이해해보자. 자녀입장에, 부모입장에 서서 서로를 이해해 보자. 분명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될 것이고, 더 나은 내일을 만나게 될 것이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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