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매화산단 배후주거단지 개발계획은 ‘B/C 0.66’에 그쳐 / 개발계획 확대 시 ‘B/C 1.06’…‘매화역 타당성 용역’ 결과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는 「신안산선」 시흥구간 ‘매화역’ 신설은 가능할까. 결론적으로 시흥시는 ‘매화역’ 신설에 무게를 두고 ‘B/C(비용·편익)’ 충족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산선」 노선도 |
‘안산~시흥∼여의도’ 44.6km에 구간에 정거장 16개소(장래역 1곳)가 설치될 「신안산선」은 당초 ‘매화역’ 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함진규 국회의원이 2012년부터 근 3년여 간 정부를 설득해 ‘매화역’ 신설계획을 확정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시흥시청∼광명역구간’(9.7km)내 시흥시 매화·은행동 등 지역의 열악한 대중교통여건을 개선하고 매화산업단지 등 주변 개발계획과 개발 여건 등을 고려해 ‘매화역’ 신설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경제적 타당성(B/C)’ 1.0 이상 되어야 ‘매화역’ 신설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행 주체가 되어 진행한 ‘신안산선 시흥시청~광명간 역 신설 타당성조사’에 따르면 기준연도 2011년, 목표연도 개통 후 40년(2019~2058년)을 놓고 분석한 결과, ‘매화역’ 이용 승하차 인원은 1,438명/일(2023년)으로 B/C가 0.12에 그쳤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매화역’ 인접 개발계획에 매화일반산업단지 화물교통량만 추가 반영하고 매화산단 배후주거단지를 반영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시흥시가 주체가 되어 2018년~현재까지 수행한 ‘매화역 신설 타당성’ 조사에서는 기준연도 2017년, 목표연도 개통 후 40년(2024~2063년)으로 잡고, 매화일반산업단지 및 매화산단 배후주거단지를 모두 반영했다.
그 결과 2025년 기준 승하차 합계 7,790인/일(시나리오 1), 10,011인/일(사니리오 2)의 ‘경제적 타당성(B/C)’은 각각 0.66, 1.03으로 분석됐다.
매화일반산업단지 조감도 |
시흥시 ‘신안산선 (가칭)매화역 신설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시는 ‘매화역’ 신설에 따른 장래 이용수요를 예측하며 매화산단 배후주거단지 개발규모에 따라 2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분석했는데 1번 시나리오는 매화산업단지 개발계획과 함께 진행되는 약 30만㎡(계획인구 4,645인)의 배후주거단지, 2번 시나리오는 기존 배후주거단지에 더해 약 70~80만㎡(계획인구 16,000인) 규모로 매화산단 배후주거단지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용역 결과 장래 매화역 이용 수요는 1번 시나리오의 경우 6,652~7,790인/일, 2번 시나리오는 8,678~10,011인/일로 분석됐다. 즉, 매화산단 배후주거단지를 확대해 ‘매화역’ 이용수요를 높여야만 B/C가 1.03 정도로 확보되어 ‘매화역’ 신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흥시는 ‘매화역’ 이용 영향권(반경 2㎞ 이내)의 인구를 약 3만여 명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도창동을 중심으로 매화동, 하중동, 하상동, 금이동의 주민들이 ‘매화역’ 예비 수요자들이라는 분석이다.
시흥시는 ‘매화역’ 영향권 내 매화일반산업단지, 매화산단 주거배후단지 조성 및 계획 중으로 개발계획을 고려해 정거장 위치를 「신안산선」 기존 선형유지를 전제로 매화산업단지 및 배후주거단지 등의 이용편의를 감안해 국도 42호선 측으로 변경,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용역보고서는 또 용지보상비는 매화산단 배후주거단지 개발사업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가정해 사업비 산정에서 제외하고 당초 선형 변경 없이 ‘매화역’ 신설 사업비를 산정할 경우 공사비, 부대비 등 총사업비를 1,073억 원으로 추정했다.
또한 「신안산선」 민간투자사업의 산정결과를 준용해 ‘매화역’ 신설에 따른 운영인원 및 인건비 산정 결과는 영업·운영 및 유지보수에 필요한 10명의 연간 비용은 5억4,700만원, 연간 동력비 3억5,400만원, 연간 일반관리비 6,600만 원 등으로 이를 토대로 한 40년간 운영비 총계는 약 387억 원이다.
한편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에 철도를 건설하는 「신안산선」은 ‘안산~시흥∼광명~여의도’ 구간 43.6km에 정거장 16개소(장래역 1개)가 건설되며 전철이 개통되면 ‘시흥시청역~여의도’까지 53분 거리가 22분으로, ‘한양대~여의도’(급행)까지 100분 거리가 25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