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은계호수공원을 은계 주민의 품으로”

은계지구 입주민들이 9일 오전 은계호수공원 내에 추진 중인 테니스장 조성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은계지구 입주민들이 은계호수공원 내 조성 중인 테니스장 조성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은계주민들은 다수가 이용해야 할 공공용지(공원)에 소수 동호인을 위한 테니스장 조성이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은계지구 각종 기반시설 추진은 지지부진하면서도 테니스장만큼은 입주민 모르게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9일 시흥시에 따르면 은계호수공원 내 조성 중인 테니스장은 은계지구 지정 전 계수동 산 130-1번지일원에 설치되어 있던 테니스장(5면)이 사업지구에 포함되면서 시가 사업시행자인 LH에 대체시설 확보를 요구해 2016년 12월 29일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 지정 변경(2차) 지구계획변경(4차)에 승인 완료(테니스장 3면)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은계지구 입주민들이 다른 기반시설은 지지부진함에도 일사천리로 진행된 테니스장 조성을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은계지구 입주민들은 “현재 테니스장이 조성 중인 곳은 당초 녹지공간으로 계획되어 은계지구 입주민 다수가 이용할 수 있는 잔디광장 또는 유아・청소년들을 위한 시설로 조성되기를 희망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테니스장 조성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들 입주민들은 “테니스는 대부분 동호인 위주의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은계지구 입주민 전체의 이익을 증진할 수 없음에도 그 많은 체육시설 중 테니스장을 조성한다는 것은 은계주민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행정”이라며 “테니스장 아닌 보다 많은 입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공시설 조성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계지구 입주민들은 지난 8일 개별 시위에 이어 9일 오전 9시부터 약 500여명의 주민들이 은계호수공원 테니스장 조성 부지에 모여 ‘테니스장 조성 반대’를 외치며 오후 1시 30분까지 집회를 이어갔다.

9일 오전 11시 은행동주민센터에서 입주민 대표단과 시흥시청 관계 공무원들이 간담회를 갖고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은계지구 입주민 대표단은 은행동주민센터에서 시흥시청 관계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은계호수공원 내 테니스장 조성 불가’라는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은계지구 총연합회 입주민 대표 신해균 씨는 “2018년 착공 예정이라던 은계호수공원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인 상황에서 유독 테니스장 조성만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입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라며 “시흥시는 주민들이 바라는 대로 은계호수공원을 은계지구의 랜드마크인 명품공원으로 조성, 소수 동호인이 아닌 주민 모두의 공공시설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청 지재익 시민고충담당관은 “지난 8일자로 사업 시행자인 LH에 ‘테니스장 공사 중단’을 요청, 현재 공사가 중지된 상태로 일방적인 공사 재개는 없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주민들의 의사를 확인한 만큼 시 관련 부서와 논의를 통해 방안을 모색할 것이지만 민원은 항상 상대적인 만큼 ‘역 민원’ 또한 고민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은계지구 수변공원 2호 부지(2,411㎡)에 조성 중인 가칭)‘은계지구 테니스장’은 테니스코트 3면(2,006㎡), 주차장 8면(244㎡), 휴게실 및 화장실 등으로 계획되어 있다. 테니스장 조성사업비는 LH가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