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 “주민이 원치 않는 공사강행 없을 것” / 기존 부지 다수 주민을 위한 시설로 활용 모색
은계호수공원 내 테니스장 조성을 반대하는 은계지구 주민들의 제4차 집회가 지난 27일 은계중앙공원에서 열렸다.(사진=시흥은계총연합회 카페) |
은계호수공원 내 조성 중이던 ‘테니스장’이 건립 공사가 중단됐다. 시흥시는 “공공용지(공원)에 특정 소수를 위한 ‘테니스장’ 건립이 주민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강력한 주민반대 민원에 대해 ‘계획 변경’으로 답했다.
시흥시는 ‘은계호수공원 내 테니스장 건립 반대’ 주민 민원에 대해 지난 10월 8일 LH 등에 구두로 ‘공사 중지’를 요청한데 이어 지난 19일 문서로 ‘공사 중지’를 공식 요청한바 있다.
당초 주민들은 지난 9일 대규모 반대 시위에 이어 17일 시청 앞 반대 집회, 27일 은계중앙공원 집회 등 ‘은계호수공원 내 테니스장 건립 반대’를 줄곧 외쳐왔었다.
지난 27일 은계중앙공원에서 열린 제4차 반대 집회는 가두행진 및 ‘감사 청구 서명 작업’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집회 현장에서 시흥시 관계자가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공사 강행은 절대 없고 기존 공사가 진행된 테니스장 부지(수변2구역)를 다수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사실상 ‘테니스장 조성’ 철회와 같은 계획 변경을 약속하면서 이날의 반대집회는 조용히 마무리되었다.
시 관계자는 “현재 테니스장 조성 공정률이 40%이고 예산도 약 2억8천만 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조성된 시설을 원상복구하기 보다는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테니스장’ 대체 부지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빠른 시일 내에 은계지구 주민 대표와 테니스협회 대표, LH, 시흥시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은계지구 내 테니스장 조성 대체부지가 있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지구 밖에서 대체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면 적잖은 예산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