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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창조하는 ‘조향사’

기사승인 2019.11.21  09: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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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정보】

연예인들은 자신의 팬을 위한 서비스로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하곤 한다. 간혹 공연장에 특별한 향을 뿌려 팬들에게 기억되는 콘서트를 선사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을 ‘프루스트 효과’라고 한다.

‘프루스트 효과’란 향기를 맡으면 그와 관련된 추억이 떠오르는 현상으로 이는 후각 정보가 시각이나 청각과 다른 저장 체계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의 콧속에는 후각수용체가 있는데, 향이 느껴지는 즉시 정서나 기억을 담당하는 변연계로 보낸다. 향기뿐만 아니라 그 순간의 기억까지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인데 가령 아주 맛있는 사탕을 먹은 기억이 있다면 나중에는 그 향 만 맡아도 자동으로 맛있다는 감정이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1분 1초라도 아무런 향에도 노출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향은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나무, 꽃 등 자연적으로 탄생하는 향도 있지만, 인공적인 향도 매우 많다. 비누나 화장품, 향수와 같은 생활용품과 과자, 과일 맛 우유 등 먹거리에도 각각의 향이 담겨 있다. 인공적으로 향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향료를 조합해야 하는데,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조향사이다. 향기는 코로 느끼게 되긴 하지만 쉽게 말해 먹을 수 없는 향과 먹을 수 있는 향으로 나눌 수 있다. 그래서 생활용품에 들어가는 먹을 수 없는 향을 만드는 사람은 퍼퓨머, 식품에 들어가는 먹을 수 있는 향을 만드는 사람은 플래버리스트라고 구분한다.

▶ 향기로 높이는 기억력

독일의 얀 본 박사는 좋은 향기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잠들기 전 암기 카드를 주고 외우게 한 뒤 한 그룹은 자면서 향을 맡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그냥 잠들게 했는데, 전날 외웠던 카드를 기억하게 하자 향을 맡았던 그룹은 무려 97%의 정답률을 보였다고 한다. 이 그룹이 자면서 맡았던 것은 장미향이었는데 무의식중에 맡은 좋은 향의 유무가 카드 기억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얀 본 박사 외에도 자녀에게 학습 내용과 후각 정보를 함께 주면 더 오래 기억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무조건 장미향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향은 기억과 연관이 깊어서 사람마다 좋은 향이라는 기준은 다를 수 있다.

▶ 조향사의 길

모두가 좋아하는 향은 없지만 조향사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향을 만들려 노력해야 한다. 다양한 향료를 이해하고 조합했을 때 탄생할 또 다른 향을 예측하고 미세한 조합의 차이에도 달라지는 향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각종 매장에서도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할 향기 마케팅 등 조향사의 길은 정말 다양하다. 향기를 사랑하고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세상을 내가 만든 향으로 물들일 그날을 꿈꾸며 조향사가 되어보면 어떨까? <경기도교육청 블로그 ‘꿈꾸는 학교 꿈 크는 학교’>

시흥신문 webmaster@n676.ndsoftnews.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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