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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씨가 된다

기사승인 2020.01.17  16: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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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단상] 윤민영 목사

우리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늘 말하던 것이 마침내 사실대로 되었을 때 이르는 말이다. 사자성어에는 농가성진(弄假成眞)으로 직역하여 설명하면 장난삼아 한 것이 진정으로 한 것같이 된다는 의미이다. 말은 생명이 없는 듯하지만 생명의 씨처럼 말이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된다는 것이다. 말의 효력은 여러 가지 실험에서 확인이 된다.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 박사는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책에는 물과 관련된 놀라운 실험의 기록이 있다. 그는 물에게 말을 들려주고, 글씨를 보여주고, 음악을 들려주면서 어떻게 반응 하는가를 실험 해보았다. 한 컵의 물에는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들려주고, 다른 컵의 물에는 “짜증나네” 라는 말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 물을 얼려 얼음이 되도록 하여 결정체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니 “고맙습니다.”라고 말을 들려준 물은 아름다운 육각수의 결정체를 이루었다. 반면 “짜증나네.”라는 말을 들려준 물의 결정체는 산산조각이 나서 형편없는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사람은 70%가 물로 되어 있는 물주머니라고 말 할 수 있다. 우리가 서로 말을 할 때 우리의 몸속에 있는 물들이 좋은 말을 듣지 않으면 몸속의 물들의 결정체가 어지러워져서 몸에 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로가 되는 좋은 말을 하면 병이 낫게 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한 방송사에서 말에 관한 실험을 소개한 적이 있다. 막 지은 밥을 두 군데 담아서 한 달 동안 한 쪽의 밥그릇은 보면서 “고맙습니다, 사랑해, 감사합니다.”와 같은 좋은 말을 하고, 다른 한쪽에 있는 밥그릇은 보면서 “짜증나, 미워, 보기 싫어”와 같은 듣기 싫은 말을 해주었다. 한 달이 지나 비교해 보았더니 “고맙습니다. 사랑해. 감사합니다.”와 같은 좋은 말을 들은 밥은 구수한 누룩 냄새가 나면서 뽀얗게 하얀 색깔을 띠고 있었으나 반면 “짜증나, 미워, 보기 싫어”같은 듣기 싫은 말을 들은 밥은 악취가 나면서 시커멓게 썩은 곰팡이가 가득 했다. 이런 실험들은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힘이 있고,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일본의 농사의 명인으로 불리는 미야카와씨는 벼가 모판에서 싹을 낼 때 매일매일 논에 가서 “쑥쑥 크게 자라야 한다. 잘 자라야 한다.”라고 정성어린 말을 해주면 보통 100알이 열리는 이삭에서 400알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전에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실린 기사에는 혼잣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혼잣말도 사고의 한 부분으로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면서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힘내. 해보자. 할 수 있어” 자기 자신을 응원하면 말의 힘을 자신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보다 자기 이름을 넣어서 “윤민영!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가수 100명을 대상으로 그의 히트곡이 그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조사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91명의 가수가 자신의 히트곡이 운명을 만들었다고 한다.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신신애씨는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을 친다.”는 노래로 갑자기 스타가 되었다. 그런데 그 노랫말 그대로 사기를 당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0시의 이별”을 불렀던 가수 배호 씨는 0시에 세상을 떠났다. 가수 김광석은 “서른 즈음에”를 부르고 나서 바로 그 즈음에 세상을 떠났다. 반면에 오랜 무명 가수로 지내던 송대관은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를 부르고 난 후에 노랫말처럼 진짜 쨍하고 해 뜨는 날이 왔다고 한다. 가수가 한 곡의 노래를 완성하기 위해 똑같은 노래를 보통 2,000번에서 3,000번을 부르고 노래가 유명해지면 수만번에서 수십만번을 그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른다고 한다. 그렇게 부르다 보면 노랫말과 똑같은 일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설날이면 우리는 그립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상처 주는 말이나 비꼬는 말은 멀리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주는 말 한마디로 한해를 풍성하게 하고 나아가 평생에 힘이 되는 말로 즐거움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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