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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양단(首鼠兩端) 행보 말고 광장으로 나와야”

기사승인 2020.02.24  09: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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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신문 창간 24주년에 부쳐 -

김화석 시흥신문 회장

초봄의 전령은 소담스럽게 쌓여있는 흰 눈을 시샘이나 하듯 따뜻한 바람을 친구삼아 의연하게 밀고 오네요. 시하 초춘지제에 독자여러분과 시민여러분의 가정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시흥에 기자를 한다고 연필을 들고 정착한지가 어느덧 31년이 되고 시흥신문을 창간한지가 24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제 저 개인적으로는 70성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의 개막과 함께 시흥신문을 창간하고 언론이라는 문화사업에 뛰어들어 시민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참여자치구현”이라는 사시를 갖고 늘 새로운 시각으로 지역사회를 관조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우리 임직원들은 그 자리를 의연히 지키고 있습니다.

시민이 보는 신문, 시민에게 읽히는 신문을 제작하기 위해 곡필을 유도하는 사회적 무리와 권력으로부터 끊임없는 경계를 하고 공정·공익·신뢰성을 섬세히 추구하여 왔습니다.

방종에 가까운 민주주의는 생각근육이 부족하고 깜량이 안 되는 자들까지도 상업적, 영리적동기로 생계형 언론을 ‘우후죽순’처럼 창간하여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조차 구분하지 못해 언론의 권위는 완전히 땅에 떨어졌습니다.

언론은 고장 난 저울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고장 난 저울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들은 알량한 명함 한 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해결사역을 자임하고 있으나 어둠의 권력은 때로는 그들을 방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시민들은 누가 누군지 집단지성으로 그들을 정확히 걸러 낼 것입니다.

지역언론의 중심은 시정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공직자들의 활동과 정책을 적극 홍보하여 주민과의 가교역활을 하는데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시정부도 이제, 과거의 행태를 탈피하여 주민들의 당면의 문제를 선제적으로 찾아, 그들의 고충과 고민을 앉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항상 공공의 우산 속은 틀에 밖인 얽매임으로 많은 시민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소통방식이 너무 행정편의주의였기 때문입니다.

지시일변도의 익숙한 시정은 손으로 가리키는 곳과 가슴으로 지적하는 곳이 서로 다른 지역사회의 리더들이 대부분이며, 그들은 리더라기보다, 보스적인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상당수의 시민들은 선택도 할 수 없고 대단한 이해력도 없이 공공이라는 우산 속에서 그저 체념으로 거대한 불평보다 참여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정치가 행정을 짓누르기에 2분 법적사고가 발생하고 존중 없는 비평과 진리 없는 나눔이 반복되기 때문에 시정은 사랑 없는 적선이 되는 것입니다.

시흥신문은 지역의 선도적 언론으로 튼튼한 지역공동체를 육성하기 위해 “수서양단(首鼠兩端)”하고 있는 시민들을 광장으로 불러내 “백가쟁명식”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지역을 아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구성하여 참여자치와 직필정론 할 수 있는 지역사회일꾼을 육성하여 지역사회발전과 언론창달을 위해 더욱 노력 할 것입니다.

우리는 소리가 아닌 지역주민의 진솔한 이야기와 의견을 가감 없이 담아 참여와 소통이라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을 지역사회 곳곳에 확산시킬 것입니다.

끝으로 지역언론창달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계신 시흥신문운영위원님들과 함께 건강한 시흥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시흥신문의 이 같은 노력은 어제도 봤고 내일도 볼 것이며 영원히 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0.02.24일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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