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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D-23, 시흥 ‘갑·을’ 여야 주자 확정

기사승인 2020.03.22  10: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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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 ‘갑’ 선거구-문정복(민)·함진규(통)·양범진(정) / 시흥 ‘을’ 선거구-조정식(민)·김승(통)·김윤식(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일)를 23일 앞둔 현재 시흥 ‘갑·을’지역 선거구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갑·을’지역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당 구도에 각각 정의당과 무소속 후보가 가세하면서 선거 판세는 안개 정국에 빠졌다.  

 

◇ 시흥 ‘갑’ 선거구

「통」 함진규 의원 3선 길,  「민」 문정복 후보 태클
「정」 양범진 후보 “30년 고착된 양당구도 넘어설 것”
4년 전보다 유권자 3만8천여 명 증가…이들의 선택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시흥 ‘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가 더민주당 백원우 후보를 5,057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득표율은 함진규 46.4%, 백원우 41.1%, 임승철(국민의당) 11.0%였다.

함진규 후보는 백원우 후보에게 은행동(282표)과 장곡동(468표) 투표구에서만 지고 나머지 투표구에서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금은 20대 총선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18세 이상 선거권자와 목감·은계지구의 인구 급증이다. 특히, 목감동은 20대 총선 당시 9,800여명에 그쳤던 유권자가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3만3,798명으로 늘었다. 그것도 젊은 층의 유입이 크다. 물론 시흥 관내에서 이동한 경우도 있지만 타 시에서 전입한 유권자들의 선택이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정의당 후보의 득표력도 지켜볼 만하다.

시흥 ‘갑’ 선거구는 미래통합당 함진규(60) 국회의원이 재선을 넘어 3선 고지를 향해 달린다. 여기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백원우 전 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한 문정복(52) 후보가 사수(백원우 전 의원)의 2연패를 설욕하기 위해 칼을 갈고 나섰다.

또한 그간 시흥 ‘갑’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정의당도 심상정 대표 정치특보이자 당 전국위원인 양범진(46) 후보를 내세워 지역 기반을 다진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후보는 “시흥이 키운 집권여당의 능력 있는 일꾼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시흥의 힘찬 도약을 이뤄내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문정복 후보는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주역이 필요하고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의 주역은 시흥”이라며 “거짓된 미래를 약속했던 정치인들을 기억하고 제가 승리함으로써 시흥시를 문재인 정부의 가치와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제1도시로 우뚝 서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정복 후보는 백원우 전 의원 보좌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하고 현재는 시흥 ‘갑’ 지역위원장과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미래통합당 함진규 국회의원은 “그동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등에서 일해 왔다. 특히 8년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철도사업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지역 현안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지금 변화의 시흥에 연속성을 갖고 시작된 ‘서울행 20분대 전철시대’를 조기 추진하여 시흥의 가치와 시민의 편리함을 더 하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종합병원(음압병실)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3선 의지를 밝혔다.

함진규 의원은 새누리당 대변인과 경기도당위원장,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을 역임하고 현재 당내 ‘다문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의당 양범진 후보는 “화석처럼 굳어진 대한민국 양당 독점체제 구조를 깨고 진정한 진보 정당으로서 정의당의 가능성을 드러내고자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시흥지역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 25% 이상을 목표로 포기나 중도사퇴 없이 끝까지 나아가 30년 동안 똑 같은 정치판을 갈아엎겠다.”고 출마의지를 다졌다.

양범진 후보는 심상정 대표 정치특보와 당 전국위원, 민생본부 부본부장, 시흥평화통일한마당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 시흥 ‘을’ 선거구

「민」 5선 눈앞 조정식 의원에 「무」 김윤식 후보 독기
「통」 지역 현실 외면한 김승 전략공천, 당원 분열 직전
20대 총선 대비 유권자 33,900여명 늘어…‘2강1약’ 구도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2004년부터 내리 4선에 성공한 시흥 ‘을’지역은 경기도의 호남과도 같을 정도로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조정식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나와 표가 일부 분산됐음에도 47.02%라는 득표로 승리했다.

조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얻은 득표율은 지난 어느 때 선거보다 낮은 것으로 17대 59.4%, 한나라당 돌풍이 거셌던 18대 51.1%, 19대 59.6% 득표율로 여유 있게 승리해왔다.

그러나 조정식 의원은 5선을 눈앞에 두고 한때 동지였던 김윤식 전 시장이 독기를 품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홈구장 같은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이 지역을 무시한 전략공천으로 더더욱 탄탄대로를 달릴 것만 같았던 조정식 의원의 정치일정에 커다란 암초를 만난 격이다.

미래통합당도 지역을 지키며 제21대 총선을 준비해왔던 장재철 전 당협위원장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고 김승 ‘젊은한국’ 대표를 전략 공천해 당원들이 사분오열 직전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56) 의원은 “시흥시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수도권 서남부 최고의 ‘자랑스러운 시흥, 명품 시흥’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서울대 병원, 경제자유구역, 정왕동 도시재생 및 재건축·용적률 완화 추진, 군자택지지구 사업, 거북섬 개발 및 MTV고속도로, 전철사업(월곶-판교, 배곧 등)을 비롯한 교통시설 확충 등 시흥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중차대한 사업들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힘 있는 중진의원이 책임지고 맡아서 시흥발전을 완성하겠다.”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조정식 의원은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20대 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대한민국과 미래통합당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라는 의미의 ‘퓨처메이커(Future Maker)’ 김승(43)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김승 후보는 “시흥 ‘을’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퓨처메이커(Future Maker)’로 전략공천을 받았다.”며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 후보는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안양시 만안구 당협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 KODEF 연구위원, ‘젊은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예비후보로 활동하며 이번 총선을 준비해왔던 장재철 후보는 “통합당에게 최상의 선거구도임에도 중앙당이 지역현실을 무시한 ‘낙하산 식 공천’으로 필패의 길을 걷게 됐다.”라고 탄식하면서도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에는 선을 그었다.

무소속 김윤식(53) 후보는 “권리당원의 권리를 짓밟고 공정한 경쟁을 저버린 더불어민주당의 부당한 결정·꼼수정치에 굴복하지 않고 오직 시민 여러분만 두려워하며 시민후보로 나서 승리함으로써 지역정치를 혁신하고 변화시키겠다.”며 “부당한 것들에 맞서 싸우는 것이 정치인의 삶이자 사명이고, 세상이 공정하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 정치의 책무인 만큼 열정과 문제의식을 가진 정치인 김윤식이 나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출마의지를 밝혔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은 3월 26~27일까지이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4월 2일 오전 0시부터 14일 밤 12시까지이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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