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그림으로 만나는 시흥】
시흥신문은 ‘아름다운 고장 시흥을 자랑하고 시흥사람의 삶을 노래’한 김윤환 시인의 시집 「시흥, 그 염생습지로」에 수록된 시를 매주 한편씩 황학만 화백의 시화와 함께 게재하면서 독자들에게 시와 그림을 통해 시흥을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주 주-
호조벌 소금바람
시 : 김 윤 환 / 그림 : 황 학 만
들길 옆 갯강을 따라
엄마와 딸이 손을 잡고
산책을 하네
호조벌 들판에
염분 섞인 봄이 오면
바다가 내어 준 몸 한조각
이삭이 패일 무렵
저 서해바다는 푸른 눈물을
갯강으로 흘려 보내겠네
바다가 어미였다면
호조벌은 바다를 떠난 딸
모녀의 그리움이
푸른 눈물 푸른 이삭으로
만나겠구나
호조벌을 보면 알듯하네
바닷물이 왜 짠지
눈물이 왜 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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