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공무원 폭행 등 중대범죄로 엄정 대응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7월부터 구급대원 폭행 수사업무에 돌입한 결과 현재 10건의 구급대원 폭행사건을 수사, 5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5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급대원 폭행 수사 전담팀인 도 소방본부 안전질서팀은 구급대원 폭행 등 소방활동 방해 사건에 대해 본부 차원에서 직접 수사를 강화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까지는 일선 소방서에서 구급대원 폭행사건을 1년에 평균 1~3건 자체적으로 처리해왔다.
안전질서팀의 수사 사례를 보면 지난 7월 11일 밤 10시 40분경 고양시 한 버스정류장에서는 도로 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하는 구급차 안에서 환자로부터 왼쪽 귀를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환자는 구급차 내부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7월 19일 밤 11시 20분경 송탄소방서 구급대원들은 20대 남성이 술을 마시다가 목에서 피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욕설과 폭행위협을 가하던 이 남성으로부터 한 구급대원이 복부를 발로 걷어차이고, 경찰 도착 후 응급 처치하던 또 다른 구급대원의 얼굴에 는 침을 뱉기도 했다.
수사에 나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안전질서팀은 이 사건들의 피의자인 A씨(59)와 B씨(29)를 각각 소방기본법위반(소방활동방해죄)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한편, 도내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지난 2017년 34건, 2018년 46건, 2019년 47건 등 3년간 총 127건 발생했다. 올 들어 15일 현재까지 34건이 발생하는 등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세환 기자 osh63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