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그림으로 만나는 시흥】
시흥신문은 ‘아름다운 고장 시흥을 자랑하고 시흥사람의 삶을 노래’한 김윤환 시인의 시집 「시흥, 그 염생습지로」에 수록된 시를 매주 한편씩 황학만 화백의 시화와 함께 게재하면서 독자들에게 시와 그림을 통해 시흥을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방산동 구옥」
시 : 김 윤 환 / 그림 : 황 학 만
예닐곱살 흔들리는 이빨
하나님 부르듯이
두꺼비를 부르며
지붕을 향해 던졌지
십 수 년이 흘러
고추에 털이 나고,
세례를 받고
거룩한 예배를 드리는 나는
문득 흰 뼈의 한 조각을 찾는다
그것을 그리움이라 여긴다.
오래 전
이미 뿌리를 내린
새 어금니
잊은 채 아직도 노래한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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