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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숲길 끝에 마주한 의성 ‘고운사’

기사승인 2021.02.26  11: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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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안심 여행지】

경상북도 의성군 등운산에 위치한 한적한 절 고운사. 산문에는 그 흔한 매표소도 차단기도 없지만 고운사를 제대로 즐기려면 산문에서 일주문까지 고요한 천년 숲길을 걸어가 보자.

산문에서부터 일주문까지 꼭 걸어봐야 할 천년 숲길

세월만큼 휘어지고 굵은 나무들이 우거진 길 양쪽으로 높다랗게 자란 소나무들이 터널을 만들고, 소나무 사이로 참나무며 아기단풍이며 우람한 나무들이 빼곡하다. 마냥 걷고 싶은 흙길은 어른 걸음으로 15분 남짓. 그 길 끝에 반가운 얼굴의 고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최치원이 반한 천년고찰 고운사

고운사는 의성 등운산 자락, 연꽃이 반쯤 핀 형상의 꽃자리에 둥지를 틀고 있다. 신라 신문왕 원년인 68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벼슬을 내려놓고 세상을 떠돌던 최치원이 고운사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그의 호를 따 고운사(孤雲寺)로 명명했지만, 원래 이름은 높은 구름이라는 뜻의 고운사(高雲寺)였다.

‘고독한 구름’이라는 이름 때문일까. 구름에 몸을 싣고 유유자적 떠다니는 신선의 세계를 닮은 듯 신비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년고찰의 위용이나 화려함은 어디에도 없다. 천왕문을 지나면 자그마한 고불전이 서 있다. 오래된 석불과 왼쪽 방에 자리한 철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계곡 생김새 그대로 기둥을 세워 지은 가운루.

고불전 위로 ‘구름을 타고 앉은 누각’이라는 뜻의 가운루가 다리처럼 계곡을 가로질러 놓였다. 계곡에 기둥을 세우고 누각을 올렸는데, 기둥의 길이가 모두 다르다. 계곡을 인공적으로 다듬지 않고, 계곡 모양 따라 기둥을 세웠기 때문이다. 가운루를 건너면 ‘꽃비가 내린다’는 이름을 가진 또 하나의 누각 우화루가 있다.

만덕당 툇마루에 잠시 걸터앉아 있는 시간은 고운사 탐방의 백미다. 마루 기둥에 기대어 고개를 들면 둥그스름한 등운산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군가는 고봉으로 담은 밥그릇 같아서 바라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고 하고, 반쯤 핀 연꽃봉우리를 닮아 향기롭다고도 한다. 구름을 타거나 꽃비가 내리는 극락의 세계가 바로 그곳이다.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길 415. ☎ 054-833-2324)

안정화 기자 pairlady@hanmail.net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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