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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해 말하다

기사승인 2021.03.26  17: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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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단상] 이정숙 나움코칭심리센터 대표

지난해 한국인의 행복도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얼마 전 발표된 국가미래연구원의 ‘2020년 4분기 국민행복지수’는 2003년 지수 작성 이래 최저(50.88)로 떨어졌다.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 해법네트워크’가 내놓은 ‘2021 세계 행복보고서’에서도 한국의 행복 수준은 95개국 중 50위에 그쳤다. 1위는 10점 만점에 7.809점을 받은 핀란드로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핀란드가 1위를 유지하는 비결로는 탄탄한 사회 안전망과 촘촘한 복지체계가 꼽힌다. 미국 CNN방송은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지역사회 공동체의 구성원들 간에 서로 도우려는 의지가 높았던 것이 행복지수 향상에 도움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행복을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특징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철학자들이 행복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싶어 했다. 소크라테스는 ‘자아성찰’을, 플라톤은 진정한 지혜의 바탕을 이성과 직관으로 보았고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유대모니아’를 이끌수 있는 12가지 덕성을 제시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관은 오늘날 긍정심리학에서 ‘성격적 강점과 덕성의 개발을 중시하는 자기실현적 행복관’의 철학적 기반이 되었다. 이후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를 거쳐 중세의 종교적 행복인 ‘신성한 계율이론’이 지난 2,500년간 서양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현대에 들어서 과학이 발달하면서 행복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심리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시도들이 ‘긍정심리학’이라는 학문으로 자리 잡아 행복한 삶을 위한 과학적 연구가 계속 진행하고 있다.

행복을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에서는 행복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 세 가지 특징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로 즐거운 삶(Pleasant Life)이다.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즐거움을 느끼고,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갖는 삶이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즐겁게 감당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감사하는 삶이다.

매일 감사한 일들을 떠올리며 기록하는 일은 긍정적인 정서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것이 행복으로 이끄는 시작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로 적극적인 삶(Engaged Life)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의 삶 속에서 열정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신이 가진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때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

세 번째는 의미 있는 삶(Meaningful Life)이다. 즐겁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의미가 없었다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삶보다는 더 커다란 어떤 것을 위하여 공헌하는 것이 행복을 만드는 삶이다. 서론에서 언급한 위기상황에서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도우려는 의지가 행복을 만든다는 말이다.

우리는 나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한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즐겁고, 적극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통해서 행복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흥시가 되기를 소망한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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