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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 상당 기간 늦어질 듯

기사승인 2021.04.25  10: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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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레일㈜ “부동산경기 침체로 공사착공·임대 어려움” / 시흥시청 앞 17,016㎡ 부지,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장현지구 내 자동차정류장 부지인 시흥시 광석동 300번지 일원 17,016㎡ 부지에 조성 계획 중인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이하 ‘시청역 환승센터’) 건립이 상당 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민간투자시설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되는 ‘시청역 환승센터’ 사업시행자인 이레일㈜가 “사업 준공 후 상가 임대수익 등으로 투자비(건축비)를 회수해야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상가·상권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 등 투자리스크 부담으로 즉시 공사착공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 위치도.


시흥시는 「서해선(소사~원시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의 부대사업으로 교통·환승·문화·상업기능이 조화된 트리플 역세권인 ‘시청역 환승센터’를 조성키로 하고 시가 부지를 매입하고 이레일㈜는 버스터미널, 주차장 조성 및 5층 규모의 상가건물 등이 들어서는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를 2019년 6월 착공해, 2021년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었다.

시흥시청역 환승센터가 들어설 주변 부지.

시흥시는 이러한 과정에서 ‘시청역 환승센터’의 토지 이용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당초 5층으로 제한된 건물 높이를 완화하기 위해 LH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청하는 한편 국토부를 방문해 높이 완화를 협의했지만 ‘토지 매각 후 지구단위계획 변경 시 특혜 시비 우려’ 등을 이유로 ‘불가’ 통보를 받으면서 시는 원안대로 5층 규모의 ‘시청역 환승센터’ 추진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시흥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려 했던 ‘시청역 환승센터’는 민간사업자가 부동산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즉시 착공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데다 시흥시의회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시흥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용적률을 대폭 상향할 수 있도록 LH와 국토부에 적극 건의해 성과를 내 줄 것”을 주문했지만 이 역시 ‘특혜 시비 우려로 불가’ 통보 받으면서 시흥시청 앞 17,016㎡ 대규모 부지에 조성 계획 중인 ‘시청역 환승센터’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직전이라는 것이다.

시흥시청역 환승센터 기본설계(안) 투시도.(제공=시흥시청)

‘시청역 환승센터’ 민간사업자인 이레일㈜는 당초 기본설계(안)에 따른 버스터미널, 주차장, 5층 규모의 상가 조성사업비로 약 850억 원에서 1천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 등과 같은 현재 상황에서는 당초 기본설계(안)대로의 사업 추진은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해서 시흥시가 사업시행자인 이레일㈜에 ‘시청역 환승센터’ 사업 추진을 강제할 수도, 언제까지 이 사업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협약 규정도 없다. 게다가 시흥시와 이레일㈜가 체결한 ‘사업시행 기본협약(2018.11.01.)’을 양측이 파기할 수도 없고, 설령 민간사업시행자인 이레일㈜가 포기한다고 쳐도 ‘자동차 정류장 부지’로 묶여 있는 해당 토지에 대한 사업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해서 이 또한 시간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사업 시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시청역 환승센터’는 우리 시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기에 사업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차선책으로 버스터미널, 주차장 등 기본시설은 갖추고 사업시행자가 부담을 덜 수 있는 당초 기본설계(안)에서 변형된 형태로 상가건물 등을 조성해 운영하면서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지구변경 등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청역 환승센터’ 조성과 관련해 시흥시는 토지매입비(이자 비용 포함) 307억5,689만여 원 중 이미 LH에 223억4,686만여 원을 지불했고 순차적으로 2021년에 56억700만여 원, 2022년 28억281만여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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