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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리터러시로 세상읽기

기사승인 2021.07.16  16: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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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단상] 이정숙 나움코칭심리센터 대표

광고의 홍수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전통적인 매체인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신문, 아니라 늘 가까이 들여다보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수많은 광고 게시물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광고는 소비자들의 삶 곳곳에 밀접하게 파고들었지만, 넘쳐나는 광고로 인한 피로도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광고’는 무조건 스킵 버튼을 눌러버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허위 과장 광고의 사회 문제도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광고는 소비자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시대 사람들의 의식과 소비패턴, 생활수준 등 그 시대의 문화를 이해 할 수있다. 우리가 광고를 제대로 읽어내는 능력을 키운다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을 가질 수 있는 것이며, 변화하는 미래에 대처하는 창의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디어리터러시 영역 중에서 광고 리터러시는 광고를 통해 세상을 읽고,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인 사고를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중에 하나로 광고 리터러시 수업이 어떻게 진행과정을 소개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광고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먼저 첫 단계로 기존의 신문이나 잡지 속의 광고를 하나 정하고 사진과 카피 문구를 마음에 드는 것으로 정해서 정리해 본다. 기존의 카피 문구 말고 자신이 바꾸고 싶은 문구를 생각해보고 다른 문구로 고쳐 적어보거나 카피 문구는 그대로 두고 광고 사진을 여러 가지 중에서 다른 것으로 찾아서 조합해보는 활동을 해본다. 카피 문구를 자기 맘에 드는 것으로 고쳐 사용해보면서 표현력을 향상 시킬 수 있으며 기존의 카피 문구에 다른 사진을 조합하는 활동을 통해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 좋은 광고 문구를 정하려면 광고를 읽는 대상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며 광고하는 상품의 성능이나 구성, 가격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광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광고의 목적을 읽어낼 수 있어야만 자신만의 광고 만들기도 가능해진다.

기존 광고의 재조합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이제 자신만의 광고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무엇을 광고할 것인지, 어떤 특성을 부각하여 광고할 것인지, 광고를 읽는 대상은 누구로 정할 것인지, 상업적인 목적인지, 공익의 목적인지를 생각해 보고 광고에 어울릴 카피를 생각해본다. 광고와 관련된 사진이나 내용 글을 정하고 독특한 카피를 구상하여 적용해보는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광고리터러시 능력은 광고를 읽어내는 능력 뿐 만아니라 생산해 내는 능력을 포함한다.

또한, 광고를 읽다보면 허위광고와 과장광고들이 넘쳐나서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이 속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혼란한 정보의 시대 속에서 광고를 제대로 읽는 눈을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광고와 나쁜 광고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이들과 광고들 속에 숨어있는 허위, 과장 광고들을 찾아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며, 자신이 광고를 만든다면 어떻게 고쳐주고 싶은지 재 구성해보는 활동을 연습함으로써 광고 속에서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키워줄 수 있다.

최근 광고 중에는 성인지감수성 수업의 자료로 쓰여도 될 만큼 성역할에 대해 잘못 표현되는 광고들이 많이 있다. 광고 속에서 이러한 사회 문제를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서 세상을 바르게 읽는 것이 훈련될 것이다.

최근 마케팅계에서 화두가 되는 단어는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이다. 브랜드의 특성을 알리는 광고 대신, 진정성에 반응하고 공감하는 소비자들에게 공익적 가치와 철학을 담아낸 ‘행동’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특히 브랜드들의 주요 타깃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성을 파악해 소셜미디어나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여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캠페인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 광고는 물건을 팔기 위해 홍보하는 기능이 아닌 친밀한 기업 이미지를 만들고 타깃 세대가 행동하고 참여하는 캠페인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제대로 광고를 읽는다는 것은 광고의 목적과 취지에 적합한 광고인지를 판단하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그 시대를 제대로 읽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목적에 맞는 광고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다양한 광고를 관심 있게 찾아보고, 내가 뽑은 최고의 광고, 혹은 최악의 광고를 선별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광고를 올바르게 읽는 눈을 키워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광고읽기도 다른 어느 것과 다름없이 반복적인 연습만이 완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부터라도 광고를 스킵하지 말고 유심히 보는 연습을 해보자. 그 광고 안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보일 것이다.

시흥신문 webmaster@n676.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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