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부처님이 실천했던 자비(慈悲)

기사승인 2022.04.29  14:18:15

공유
default_news_ad2

- 불기 2566년 봉축사

현여 법륭사 주지

최근까지 코로나19 방역으로 보냈던 긴 고통의 시간이 이제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은 인도 북부의 석가족이 세운 나라에 슛도다나왕을 아버지로, 마야 왕비를 어머니로 태어났습니다. 그 후 29세에 출가하여 35세에 부다가야에서 도를 이룬 뒤, 45년간 중생을 교화하고 80세를 일기로 쿠시나가라에 열반에 드셨습니다.
부처님이 늘 강조하셨던 자비는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 어려움과 아픔을 겪는 사람은 도와주라고 하신 것입니다. 
얼마 전 죽음을 맞이한 모자(母子)의 슬픈 이야기가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허물어져 가는 작은 집 한 채에 살며 소외되었던 모자는 사회로부터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며 더욱 절박한 상황에 몰렸습니다. 단순히 절차적 개선이나 서류상의 문제 해결 수준을 떠나서 우리 모두가 깊게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예전에는 한 집안에서 아이하나 키워내는 일이 그다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집을 비워도 형과 누나가 업고 다니며 봐주고 의모와 삼촌들이 돌보며 함께 길러냈습니다. 바쁜 일이 생기면 동네 어른들께 잠시 아이 맡겨도 서로 마다하지 않았으니 아이들이 충분히 보살핌을 받으며 엄마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집이나 방과 후 학교에서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기관이 아닌 동네 이웃에게 아이를 잠시 맡기는 일은 이젠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당장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사람들이 혼자 사는데 너무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때문인지 지금은 타인의 어려움과 불편을 가엾게 여기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을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일례로 우리 주위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들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스스로 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이동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조금만 도와주면 되는 일인데 서로 관심이 없습니다.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장애인은 국민이 아닙니까? 엘리베이터가 없는 한두 개 지하철역사라도 설치가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불교에 자실인의(慈室忍衣)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비로운 마음과 말은 항상 자기가 거처하는 방처럼 가까이하고, 성냄을 참는 일은 입고 있는 옷처럼 가까이 하라는 말씀입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지나치지 말고 작은 마음이라도 함께 나누어 보고 다른 사람의 고통과 아픔도 서로 보살피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부처님오신날의 뜻이고 우리 불자들이 살아가야할 목표인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불자들의 마음을 더 맑히고 밝히며 자비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 저로 하여금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 법에 굳건히 서며
부처님을 따라 걸으며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을 
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행하게 하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시흥신문 webmaster@n676.ndsoftnews.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