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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과 자기주도학습 - 문해력을 키우는 질문의 힘

기사승인 2022.06.17  16: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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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단상] 나움평생교육원 이정숙 대표

자기주도학습의 필요성과 문해력의 중요성에 대해 첫 칼럼에서 다루었고, 교과서를 제대로 읽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번 칼럼은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 세 번째로 질문의 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유대인들의 교육 방법으로 알려진 하브루타는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하는 방법이다. 질문은 행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며, 좋은 질문은 스스로 행동을 변화하도록 유도한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들었냐고 물어보는 것과 달리 유대인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선생님에게 무엇을 질문했는지 묻는다고 한다. 학습에 질문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유대인의 교육방식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우리의 교육방식은 잘 듣는 교육이다. 하루종일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학원에서도 많은 시간을 듣는다. 듣는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기초학습능력이 떨어지고 학력의 격차가 벌어진다는 걱정이 많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모르는 것을 알도록 반복해서 익힘으로 스스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행위이다. 즉, 스스로 질문하고 답할 수 있는 것이 메타인지를 활용한 공부 방법인 것이다. 스스로 의문을 품고 질문하는 아이는 그것을 공부의 동기로 삼을 수 있고 그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폭 넓게 생각하고 사고하게 된다. 질문은 메타인지를 작동하게 하는 공부의 핵심 열쇠다.
질문전략을 개발한 Raphael은 QAR(Question-Answer Relation) 로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방법을 꾸준하게 적용하면 독해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세 가지 질문전략인 명시적 질문, 암시적 질문, 추론적 질문과 유사한 질문법인 QAR은 ‘바로 거기에’, ‘생각하고 찾기’, ‘내 힘으로 질문’이라는 세 가지 형태의 질문전략이다. 
첫 번째로 ‘바로 거기에’ 질문은 육하원칙과 관련된 질문 방법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과 같이 육하원칙을 위주로 질문하는데 예를 들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브레멘 음악대’라는 동화를 읽고 ‘바로 거기에’ 질문을 한다면 “브레멘 음악대에 나오는 동물은 어떤 동물이며 모두 몇 마리가 나올까”라는 질문이 ‘바로 여기에’ 질문이다.
두 번째 ‘생각하고 찾기’ 질문은 텍스트 안에 질문과 답이 들어 있으나 답을 찾으려면 글의 정보를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텍스트에서 중심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브레멘 음악대’에서 “동물들은 왜 함께 브레멘으로 가자고 했을까요?”와 같은 질문이 ‘ 생각하고 찾기’ 질문에 해당한다.
세 번째 ‘내 힘으로 질문’은 읽는 사람의 배경지식을 활용해서 추론을 한 후에 질문하는 방법으로 하나의 정답이 정해져 있지는 않고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 이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브레멘 음악대의 동물들처럼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언제 그런 생각을 해 봤나요?”와 같은 질문이 해당한다. 
이러한 세 가지 질문전략을 읽기 전, 중, 후에 활용하면 학습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읽기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문해력을 키우는 읽기 코칭 현장에서도 이러한 QAR 질문 방법을 활용해 텍스트를 읽은 후 스스로가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처음부터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 것을 쉽게 실천하기는 어렵다. 부모가 자기질문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지 위의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해서 자기질문을 만드는 시범을 보인 후 학생이 익숙해질 때까지 지속적인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질문하기를 통해서 읽기 능력은 향상될 수 있다. 꾸준한 질문하기 연습으로 읽기 능력을 향상시켜 보자. 자기질문전략은 학생뿐 아니라 성인의 독서코칭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좋은 질문은 뇌를 움직이게 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야 말로 죽은 통나무가 강물에 떠다니듯 타인의 생각에 따라 생각없이 움직이는 삶을 살지 않도록 돕는 방법이다. 더 많이 지식을 넣으려고 하지 말고, 질문을 통해 지식을 정리하고 쏟아 놓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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