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벌집제거 출동 84%가 7~9월사이 집중
여름철 8~9월 중 ‘벌 쏘임 사고’의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북부솽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폭염 등 여름철 고온 현상으로 벌의 활동이 활발해진데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며 등산·휴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해 벌 쏘임 사고 위험이 커졌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경기북부 지역에서 벌집 제거 관련 소방 출동 횟수는 총 1만7,324건으로, 이 중84%(1만 4,548건)가 여름철인 7~9월 사이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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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대원이 벌집을 제거히고 있다. |
소방청 역시 지난달 27일 오후 2시부로 전국에 ‘벌 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이 경보는 벌 쏘임 사고 위험지수가 80을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향수나 스프레이 등 자극적인 향을 몸에 뿌리는 행위를 자제해야 하고, 어두운색보다는 흰색 등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만약 벌 쏘임으로 인해 이상 반응(호흡곤란,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등)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한 후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말벌의 경우 추석을 기점으로 30일 전부터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8월부터 10월 사이에 활동이 가장 왕성한 벌 쏘임 사고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환 기자 osh63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