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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 초고압선 사업설명회’ 주민 반대로 무산

기사승인 2022.11.09  14: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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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곧대책위 “생명 위협하는 초고압 전자파와 살 순 없다” / 한전, ‘시흥시 공원·도로점용 불허가 처분취소’ 소송 제기

‘신시흥변전소~신송도 전력구 공사’와 관련한 한국전력의 사업설명회가 배곧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한국전력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배곧1동 행정복지센터 2층 다목적강당에서 배곧1·2동 유관 단체장 및 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을 대상으로 사업개요 및 사업추진 기대효과, 주민 우려사항 해소방안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배곧 주민 300여 명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설명회 장소에 모여 한전 관계자들을 출입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시 공무원 관계자가 뒷문을 통해서 한전 관계자들은 출입을 시키려하자 배곧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배곧대책위가 ‘신시흥변전소~신송도 전력구 공사’ 주민설명회 반대를 외치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 편이 되어야 할 배곧1동 주민센터와 시 공무원들이 한전 편에 서서 주민 의견을 무시하는 행동을 저질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전 관계자들은 오후 4시쯤 현장에 도착해서 설명회 개최를 준비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결국 배곧주민 대표단과 한전 측이 동장실로 자리를 이동하여 대화를 가졌다 


한전 관계자들은 “한전 직원이 아닌 초고압선 전문가(대학교수)를 초빙한 만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자”고 주장했으나 주민대표들은 “일방적인 설명회는 듣고 싶지 않다”고 설명회 자체를 무산 시켰다

대책위는 “현재 배곧동 인구 약 7만2천 명에 평균 연령 30세 유치원 및 초·중·고교와 아파트 밀집지역이다”라며 “2026년 완공 예정으로 ‘신 시흥~신송도 전력구 공사’ 관련 배곧동을 관통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초고압 전자파를 안고 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는 “배곧은 사람이 사는 곳, 우리 자녀들이 나고 자라고 있는 곳으로 우리 아이들과 주민들 건강을 위해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하 매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시간 배곧주민들은 배곧1동 주민센터 밖에서  한마음으로 구호를 외치며 반대 시위를 하고 설명회가 무산되도록 만들었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단 및 유관단체, 배곧 총연합회(이하 한전 초고압 반대 비상대책위라 칭함)는 배곧신도시 주민 7만 2천명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한전은 올 3월 시흥시를 상대로 소송(공원, 도로점용 불허가 처분취소)을 제기하였고  12월 선거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2015년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시흥변전소~신송도 전력구’ 공사 계획을 수립,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2020년 9월부터 사업비 1,045억 원을 들여 총연장 7.2km(시흥시 구간 약5km)의 전력구를 오는 2026년 6월까지 건설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세환 기자 osh6300@hanmail.net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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