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 반영하지 못한 공사금액으로 서류 제출 건설사 전무
조달청이 대행하고 있는 ‘(가칭)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공사’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가 유찰됐다.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건설업계 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가운데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제시한 추정공사비(3,781억원)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어느 한 곳의 건설사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조달청은 지난해 9월 13일부터 ‘(가칭)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공사‘의 일괄입찰 심의를 대행하기 위한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맞춤형서비스‘는 시설공사 추진에 필요한 조사, 설계심의, 발주, 계약체결, 설계․시공관리 등을 조달청이 대행해주는 제도이다.
이에 20일 조달청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추정금액 기준 3781억원 규모의 이 사업 「PQ」 서류 제출을 마감했지만 결국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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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조감도.(제공=시흥시) |
서울대병원 측은 일단 기존 내용대로 재공고를 하고 2차에도 유찰되면 교육부, 기재부 등과 사업비 증액이나 규모 축소 등을 논의해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 관계자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2주 이내 재공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3월 중 서울대병원장이 새로 선임되면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 차질 없는 사업 추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배곧동 248 일원 및 247 일부에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11만7338㎡, 800병상(일반 600병상, 특화 200병상)의 규모로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달청은 입찰안내서 심의를 시작으로 금년 내 일괄입찰 공고를 추진, 2023년 상반기 기본설계심의를 통해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적격 심의 및 공사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란?
입찰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업자의 ‘유사실적, 기술능력, 경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이행능력이 있다고 인정될 때 입찰참가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