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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다시 문해력을 말하다

기사승인 2023.06.02  15: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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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단상)이정숙 나움평생교육 대표

팬데믹이 종식되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우리는 팬데믹에 대한 두려움으로 위기감을 지난 몇 년이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왔지만, 코로나가 종식된 지금이 어쩌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팬데믹의 시대가 우리에게   위기가 아니라 지금부터 펼쳐질 예측 불가능한 변화가 진짜 위기라고 생각된다. 자동화된 업무로 인해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으며 로봇 산업이 급성장 하면서 다양한 장르에서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미래 트랜드에 대해 예측하는 전문가들 조차도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세상에 대해서 쉽게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위기속에서 어떠한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살아 가야 할 것인지 이야기 나눠 보고자 한다.
첫째, 모두가 평생학습자로 살아가야 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 알리미를 통해 2020년 2월 졸업자(2019년 8월 졸업자 포함)의 취업률을 공시했다. 대학 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전체 4년제 대학 취업률은 61.1%로 국내 4년제 전체 대학 졸업자 평균 취업률이 전년보다 2.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요 11개 대학 평균 취업률도 이전보다 안 좋아졌다. 1년이상 직업을 유지하는 유지 취업률은 더 낮은 수치로 조사 되었다. 인서울 4년제 대학에 진학 하기 위해서 우리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지만 졸업 후 취업 보장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대학생이 되어도 여전히 스팩을 위해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다.  짧아지는 지식의 반감기 속에서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무용론이 커져만 가는 요즈음 시대에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은 무엇을 배워야 할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전 세계 명문대 수업을 물리적 공간의 제한없이 마음껏 수강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MOOC, 마이크로 칼리지, 울트라 러닝, 구로우 위드 구글 등 관성을 깬 진짜 공부들이 오늘날의 혁신가들을 만들고 있는 시대이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며 스스로 배움을 즐기는 학습력이 필요하다. 평생 학습자의 자세를 갖고 배울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능력이 될 것이다.
둘째, 21세기 핵심역량인 4C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한국학습능력개발원은 21세기에 필요한 핵심역량과  글로벌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정리한 책을 출간하였다. 버닝 트릴링(Bernie Trlling)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간한 책인데, 이 책에서는 미래교육의 방향과 역할에 대해 잘 정리해 주고 있다.
21세기에는 4C 즉, 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 Creative thinking(창의적 사고)Effective Communication(효과적인 소통) effective Collaboration(협력과 협동)이 핵심역량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영국등에서는 교육의 중심을 ‘지식중심’에서 ‘역량증진’ 으로 바꾸고 있고 OECD등 국제기구등을 중심으로 4차혁명 시대에 맞는 역량을 만드는 교육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판단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인성과 품성, 그리고 인문과 교양을 쌓는 것이 미래교육의 새로운 트랜드가 될 것이다. 수학,언어,작문 등 시험으로 측정 가능한 역량보다는 문제해결능력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이 더 필요해 진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생각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결국은 미래에는 생각하는 힘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셋째, 딥싱킹은 문해력에서 온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를 만나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도전앞에서 만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를 잘 정의하는 것이 먼저이다. 상황을 이해하려면 필요한 자료나 문서를 잘 해석해서 문제를 정확히 파악 해야 한다. 문제를 파악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서를 찾아서 잘 읽고 해석해야 한다. 읽은 후에 이해하고 판단해야 한다. 
도움이 될 자료들을 찾아 읽고, 때로는 전문가의 의견이 담긴 글이나 정부 정책 자료들도 읽고 이해 해야 한다.  깊게 생각하기 위해서는‘읽는힘’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깊게 생각하는 딥싱킹은 결국 잘 읽고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뉴노멀 시대인 지금 다시 문해력에 집중하는 이유이다.
인류의 역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질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19가 준 충격이 매우 커서 코로나19 이전에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들로 다시 돌아 갈 수 없다는 의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인류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규범이 작동하는 세계가 될 것이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아직 오지 않은 그 세계를 잘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미래세대에게 부끄럽지 않게 스스로 평생 공부하는 학생으로 살아나가야 함은 물론이고,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상상력과 문해력이 갖추기 위해 읽고 쓰는 일들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 잘 읽고, 잘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흥신문 webmaster@n676.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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