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칼럼)유서희 전문의-신천연합병원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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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의미를 가진 통풍(痛風)은 서양에서는 고대부터 잘 알려진 병으로 왕이나 귀족처럼 잘 먹고 부유한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했기 때문에 ‘왕의 병’, ‘귀족 병’으로도 불렸습니다.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몸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요산은 우리가 섭취하는 여러가지 음식이 소화되고 대사되어 혈액 내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통풍 환자의 경우에는 혈액 내 요산이 많아 과도하게 축적되고 결정체로 변하여 관절 내에 침착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혈액 내 요산의 농도는 남성은 대략 7mg/dl 이하, 여성은 6mg/dl 이하로 유지되는데, 통풍 환자의 경우, 대개 요산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고요산혈증을 보입니다.
그러나, 아무 증상 없이 고요산혈증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모두 통풍 환자인 것은 아닙니다.
통풍은 관절에서 관절액을 주사기로 뽑아서 편광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을 관찰하여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통풍 발작 및 통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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