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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로 안전 위협하는 ‘전기차충전소’ “건립 반대”

기사승인 2023.11.24  10: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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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바위초교 학부모 “허탈감 넘어 배신감마저 느껴져” / 임병택 시장 “사업자 협의 매수에 적극 응해 달라”

‘검바위초 교문 옆 전기차충전소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학부모 등 40여명이 24일 시흥시청 앞에서 아이들 통학로 안전을 위협하는 ‘전기차충전소’ 건립을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비대위’는 “전기차충전소 건립 부지를 매입하겠다던 약속도, 통학로 안전대책도 아무것도 지켜진 것 없이 업체는 공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시흥시를 믿고 기다려왔던 학부모들은 허탈함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껴진다”고 분개하며 “학부모들은 검바위초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원할 뿐”이라며 시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검바위초 교문 옆 전기차충전소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시흥시청 앞에서 공사 반대시위를 벌인 가운데 임병택 시장이 학부모들에게 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흥시의회 김선옥 교육복지위원장은 23일 열린 제312회(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은계지구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토지(전기차충전소 건립 부지)를 분양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통학로를 팔아버린 것”이라며 “LH는 전기차충전소 매각 부지를 다시 매입해 통학로를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시흥시는 은계지구 준공 인수인계 시 이 부분을 준공 조건에 넣어 확인해야 한다”며 사업자에 적정 가격으로 재매각 할 것을 촉구했다.

임병택 시장은 23일 열린 2024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 앞서 송미희 의장에게 양해를 구한 뒤 검바위초교 옆 전기차충전소 건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 시장은 “시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법과 규정 내에서 행정처리에 고민했지만 지금의 사태에 이르게 되어 학부모들에게 죄송하다”며 “학교 정문 앞에 붙어 있는 토지에 전기차충전소를 건립하도록 한 부분에 대해 LH와 더불어 공동 책임감을 느끼며 사업자 측에 법과 규정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협의매수에 응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또한, 임 시장은 “의회에서 동의해 주신다면 협의매수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주고 싶다. 시의회도 함께 의지를 보여주실 것”을 당부하며 거듭 죄송함을 표했다.

검바위초 학부모들이 지난 20일 전기차충전소 설치 반대 시위를 열었다.

앞서 지난 20일 검바위초교 앞에서 열린 학부모 시위에 참석한 더민주당 문정복 국회의원은 “전국적으로 이런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친환경 RE100 저탄소만 얘기했지 충전소 건설로 불편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관련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양범진 위원장은 “정말 평범한 시민들이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 충전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의회 김선옥 시의원은 “교육 시설 짓겠다고 공원부지 1% 용도 변경한 LH 책임이 크다”고 비난했으며 이상훈 시의원은 “전기차충전소 부지 매입과 관련한 업체 요구는 시흥시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수준이다. 업체는 욕심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바위초교 옆 전기차충전소 건립’은 지난 4월 초 공사 시행사 측이 학교에 전기차충전소 공사 시작을 통보한 이후 학부모 민원 제기로 시흥시가 업체 측에 공사중지 명령을 통보(6.16일)했고 이에 업체 측이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 지난달 12일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는 ‘시흥시의 공사중지 명령은 부당하다’며 업체 측 손을 들어주었고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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