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인성교육의 뿌리를 내리는 ‘밥상머리교육’

기사승인 2024.04.12  15:29:27

공유
default_news_ad2

- 【월요단상】

이정숙 나움평생교육원 대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생활은 편리해 졌으며 외형적인 삶의 질은 높아졌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들은 우리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간성의 의미와 가치 또한 새로운 해석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 발전은 우리 삶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소통과 관계 감소, 인간 본연의 능력 약화 등의 우려도 제기된다.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 만큼 내적 성장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가다가 한번씩 멈춰서 쉬었다 간다고 한다. 자신의 영혼이 따라 올 수 있게 기다려 준다는 의미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을 통해서 표준화된 작업방식에 잘 순응하는 인재가 필요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창의적이고 문제해결능력을 가지고 있는 성품 좋은 인재이다. 즉, ‘인간’ 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성교육은 자신의 이해에서부터 시작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학교 폭력, 사이버 폭력, 청소년 범죄 증가, 정보 격차 심화, 환경 문제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인성 함양이 필수적이다. 특히,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성을 심어주는 인성교육은 더욱 중요하다.

헌법에 따른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하고 교육기본법에 따른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인성교육진흥법이 만들어졌다. 2015년을 시작으로 2020년 9월 12일 개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법은 인성교육을 의무로 규정한 ‘세계 최초의 교육법’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경기도에서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작년 3월부터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인성교육을 간단히 요약하면 ‘처방에서 예방으로’, ‘모두가 함께 하는’ 인성교육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인성교육을 의무로 규정하고 국가와 학교에서 다양한 방법의 인성교육을 진행 하고 있는 것이다. 세부적인 내용 들은 다음 칼럼을 통해서 안내하여 인성교육을 통한 문제 예방과 모두가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안내 할 예정이다.

학교와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인성교육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인성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항상 학부모의 역할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처음으로 세상을 배우고, 가치관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가장 작은 사회인 가정에서 먼저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은 인성교육의 뿌리가 되는 가정에서의 실천사항 중에 밥상머리교육을 소개 하고자 한다.

밥상머리교육은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교육이다. 단순히 식사를 함께하는 것을 넘어서 가족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전달하며, 인성을 함양시키는 소중한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밥상머리 교육은 음식을 준비하고 밥상을 차리는 모든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밥상머리에서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하고 공감하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밥상머리에서 자녀에게 예절, 배려, 책임감, 감사하는 마음 등 올바른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시간으로 활용 할 수 있다. 부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배우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분위기 조성하는 것부터 실천해 보자. 식사를 하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식탁을 차리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자녀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해 보는 것이다.

가족이 모두 가사에 참여하면 성역할과 가족 구성원으로의 책임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작은 규칙을 몇 가지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함께 하는 식사 시간 만큼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다거나 모두가 식사를 마칠 때 까지 식탁에 앉아 있기 등 식사예절을 자연스럽게 가르치고 모범을 보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밥상머리에서는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자.

자녀와 대화를 한다고 하면 주로 부모가 더 많은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입을 닫고 귀를 열어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능하면 자녀가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밥상머리 대화는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사회 문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자녀의 사고력과 탐구심을 키울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다. 학습과 교육은 책상과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일상에서 나누는 모든 것들이 의미있는 학습이 된다.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 줄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자녀가 좋은 행동을 하거나 올바른 가치관을 보여줄 때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정서를 가진 아이로 잘 성장할 것이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을 갖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이다. 밥상머리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함께 식사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즐겁게 대화하며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만들도록 노력해 보자.

밥상머리교육은 인성교육의 뿌리를 내리는 중요한 교육이다. 가족들과 함께 밥상머리교육을 통해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인성을 함양시키도록 노력하자. 밥상머리에서 나누는 따뜻한 대화와 소통은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삶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