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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겨진 보물, 은행동 ‘은계도서관’

기사승인 2024.09.06  13: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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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의견 최대한 반영, 은계지구 대표도서관이자 시민의 자랑이 될 것”

소래빛도서관은 2023년 7월 도서관이 조직개편 되면서 생긴 신설 부서로 총 8개 공공도서관(소래빛, 대야, 목감, 능곡, 장곡, 은계, 신천, 매화도서관)의 운영과 작은도서관 정책을 총괄한다시흥신문은 지난6월 은계 제2어울림센터 내에 문을 연 시민문화복합공간 은계도서관에서 북부권 총괄 전행주 소래빛도서관장을 만나보았다.-편집자 주-

■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그림책 테마 은계도서관 개관
은계도서관은 시흥시 13번째 공공도서관으로 그림책 테마 도서관이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밝고 따뜻한 인테리어가 먼저 눈길을 끈다. 편안한 독서를 위해 준비된 서가와 테이블,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과 차분한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북카페에 방문한 느낌이다. 
일반자료실은 개방형 복층구조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자료실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비치하고, 서가와 서가 사이에 가구를 배치하는 등 구석구석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 다양한 큐레이션과 갤러리 공간, 필사 공간까지
은계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큐레이션 코너도 만나볼 수 있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 추천, 그림책 원화 전시 등 매달 새로운 큐레이션이 진행되며, 9월부터는 지역 서점과 연계한 지역 서점 큐레이션을 시작했다. 현재 배곧문고와 함께‘돈과 친구 되기: 현명한 재테크 이야기’라는 주제로 큐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책도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종합자료실 2층에는 이용률이 높은 사회과학₩문학₩역사책을 비치하고, 이용자가 책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문학전집과 청소년 도서를 별도 비치했다.
종합자료실 3층 공간에는 총류, 철학, 종교 책들을 비치했고, 인터넷, 프린트, 논문 원문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코너가 마련돼 있다. 더불어, 작은 전시회를 할 수 있는 갤러리 공간도 있다. 
특히, 갤러리에는 그림책 동아리 ‘네모의 꿈’이 직접 만든 그림책 속 캐릭터 인형이 전시돼 있어 해당 그림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 전시 공간은 앞으로도 작품 전시나 동아리 전시 코너로 활용될 예정이다. 
갤러리 옆에는 은계도서관의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는 필사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개관기념으로 각 책의 6장 10째줄을 필사하는 ‘6장 10째줄’ 행사가 진행됐는데, 많은 시민참여로 열기가 뜨거웠다. 지금은 시를 필사할 수 있다. 누구나 잠시 쉬어가며 삶의 고민과 걱정을 덜어내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 시민과 함께 만드는 도서관
은계도서관 건축이 한창이던 지난해, 시흥시는 시민 의견을 담은 도서관을 만들고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도서관 조성 시 가장 고려할 사항으로 꼽힌‘다양한 도서 비치’(47.7%)를 반영하고자 노력했으며, 어린이 비율이 다소 높은 은계지구의 특성(은행동 어린이 비율 14.6%, 시흥시 전체 어린이비율 11.4%)을 반영해 그림책 확충에 중점을 뒀다.
도서관 테마인 그림책 주제도 시민과의 학습모임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지역주민, 전문가, 관계자와 함께 네 차례 학습모임을 추진하며, 도서관 테마와 운영 방향 등을 함께 논의했다. 또한, 도서관 명칭인 ‘은계도서관’도 은계지구 대표도서관의 의미를 담자는 시민 의견에 따라 최종 결정됐다. 
이처럼 은계도서관은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도서관이다. 앞으로도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은계지구의 대표도서관이자 시민의 자랑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또 하나의 시민작품, 시민의 서재
은계도서관이 시민과 함께 만드는 또 하나의 사업으로, ‘시민의 서재’를 꼽을 수 있다. 개관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67명의 시민이 자신의 아끼는 책들을 기증했고, 그 수가 무려 563권에 이르렀다. 이 책들은 특별히 종합자료실에 코너를 만들어 기증한 분의 이름과 함께 전시했다. 시민의 서재는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혼자 읽기 아깝거나, 이웃 주민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은계도서관 기증을 통해 함께 나눌 수 있다.  

■ 별도로 구성된 어린이자료실
은계도서관 어린이자료실은 특별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도서관은 1층 어린이자료실, 2층 종합자료실과 같이 한 건물에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공간이 함께 있다. 
하지만 은계도서관은 2층 종합자료실에서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어린이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별도의 어린이 자료실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자료실에 들어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공간과 커다란 나무, 그림책들을 볼 수 있다. 어린이 눈높이를 맞춘 가구는 모두 친환경이고, 모유 수유나 기저귀를 교환할 수 있는 유아휴게실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자료실 쪽 계단과 화장실 복도에도 색을 입혀 어린이 방문자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특히, 어른이 이용하는 종합자료실과 떨어져 있어, 어른과 어린이 모두 자신만의 독서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물론,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도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 그림책 테마에 맞게, 다양한 그림책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 테마도서관인 은계도서관은 다양한 그림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개관기념 ‘6장10째줄 릴레이’‘함께 그리는 우리 도서관’‘은계어울림한컷’ 등 체험 프로그램과 「내마음ㅅㅅㅎ」 김지영 작가와의 북토크 진행으로 그림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또, 그림책을 주제로 한 독서교실, 그림책 플라워테라피, 그림책 옆 보드게임, 나의 손에서 살아나는 그림책 캐릭터 등 그림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밖에도 김유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등을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하반기에도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동아리 교육, 그림책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 전 세대에 활짝 열린 어울림 공간
은계도서관이 있는 은계2어울림센터는 청소년문화의집, 시립어린이집, 행복건강센터, 어르신작은복지관이 함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은계지구의 새로운 사랑방으로 떠오르며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계도서관도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달 말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연계한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기관과 연계해 더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어르신을 위한 큰글자 도서도 꾸준히 구입해 어르신복지관을 찾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특히 더불어 청소년에게 교과연계 필독서를 제공하고, 어린이집과 연계한 도서관 견학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할 계획이다. 어린이 그림책 작가 과정을 개설해 어린이들이 그림책 기획부터 글, 그림 등의 내용을 직접 담은 그림책을 출간해 갤러리 공간에 전시하는 내용도 구상 중이다.  


인터뷰-북부권 총괄 전행주 소래빛도서관장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시민과 함께 성장할 것”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에서 미술, 음악, 문학 등 여러 분야의 문화적 가치를 더해가는 공간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 독서를 통해 길러진 다양한 역량으로 삶을 보다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꿈을 키우게 하고, 시민들과 단단한 연결과 연대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움직이는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전행주 소래빛도서관장은 말한다.
전 관장은 고전의 권위가 갖는 무게를 덜어내고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고전 인문학 강좌인‘월간 독선생’과 함께 읽기로 사회적 독서 기반을 확장하는‘독서동아리 대학’운영으로 시민의 삶에 인문학적 지혜를 풍성하게 하는 강좌 시도로 북부권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관장은 “시민에게 작은도서관을 통해 정보의 사랑방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마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소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누리고 즐기는 도서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전행주 관장은 사서직으로 1996년에 공직사회에 입문하여 중앙도서관, 문화예술과, 평생학습과를 거쳐 초대 소래빛도서관 관장으로 임명되었다. 공공도서관 간의 상호대차를 지역의 대학도서관까지 확장하여 전문서적을 시민들이 받아 볼 수 있게 하는가 하면, 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까지 책을 받을 수 있는 ‘학교 책받음 서비스’를 실시하였다. 
문화예술과에서는 2년 6개월간의 노력으로 문화예술회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시키고, 시흥의 호조벌의 역사와 가족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두 편의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기도 하였다. 
평생학습과에서는 그동안 취미, 예술 위주의 평생학습을 일자리로 연결하는 실용학습으로 확장하는데 역할을 하였으며, 중앙도서관에서는 책 읽는 인문도시 조성을 위한 ‘시흥 한 책’사업까지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다수의 시장,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오세환 osh6300@hanmail.net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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