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지난 2003년 최초로 추진됐던 신천근린공원이 도시계획시설 결정 6년여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시흥시에 따르면 신천동 57번지 일원 2만4,768㎡ 부지에 총 사업비 206억7천여만 원을 들여 내년 신천근린공원 조성에 착수, 2017년 준공할 계획이다.
물론 사업비의 약 71%인 146억7천여만 원이 토지보상비이고 실질적인 공원조성사업비는 60억 원에 그친다.
신천근린공원 조성계획은 토지주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면서 당초 160억 원(토지매입비 125억, 시설비 35억)으로 추정됐던 사업 예산이 206억으로 늘어나게 됐지만 어찌됐든 늦게라도 신천근린공원 조성이 확정되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신천근린공원 조성 부지인 신천동 57번지 일원은 도시미관을 해치는 대표적인 공간 중 한 곳으로 과거 이곳에는 고물상 등이 난립, 도심 속 난지도와 같을 만큼 무질서의 극치를 이뤘었다.
그러나 시흥시가 2003년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공원조성계획 용역을 통해 이 일대를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수립, 추진했고 2009년 12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승인받기에 이르렀다.
이후 시는 2010년 3월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 : 근린공원)을 결정하고 투융자심사 승인, 보상계획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됐다.
물론 이러한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토지주들과 적잖은 마찰을 빚었지만 시가 토지보상에 합의점을 이루며 지난해까지 45%의 토지보상을 마쳤고 올해 제1회 추경에서 나머지 토지보상 예산 95억을 확보해 토지보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신천근린공원에는 도시텃밭, 식용식물원, 파고라, 농구장, 배드민턴장, 순환주차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특히 공원 내 1,360㎡ 규모의 도시텃밭을 조성할 계획인데 여기에는 400~500㎡ 규모의 다랭이논 2곳과 220~240㎡ 규모의 주민텃밭 2곳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농사체험과 수확의 기쁨을 누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신천근린공원이 시민들의 다양한 여가활동 욕구를 충족시켜 편안한 휴식처로 자리 잡고 학생, 어린이들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할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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