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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전 금식을 해야할까?

기사승인 2020.04.03  15: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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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칼럼] 신천연합병원 영상의학과 한철희 과장

컴퓨터단층촬영(이하 CT)은 많은 방사선량의 노출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질환의 진단에 필수적인 도구이다. 급성 뇌출혈 등의 감별을 위한 두부 CT, 요로 결석 감별을 위한 복부 CT, 일부 흉부 CT 외에는 연부 조직간의 대조도를 높이고 병변의 조영증강 패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요오드화 조영제를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현재까지) 많은 병원에서는 조영증강 CT 검사 전 요오드화 조영제에 의한 오심, 구토 및 이에 동반된 흡인성 폐렴의 예방을 목적으로 검사 전 금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원칙은 과거 이온성 고삼투압 조영제를 사용하던 때에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조영제의 발전(비이온성 저삼투압 조영제의 사용)과 함께 오심, 구토 등 부작용이 감소하였으나 조영증강 검사 전 금식은 여전히 많은 병원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비이온성 저삼투압 조영제의 사용으로 오심과 구토의 빈도는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시간의 금식은 오히려 환자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신체의 내부환경과 신진대사 균형의 손상, 갈증, 배고픔, 저혈당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혈압저하와 쇼크반응까지 일으킬 수 있다. 조영증강 CT 검사 전 준비를 위한 금식이 오히려 오심과 구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또한 금식은 위의 pH 값을 증가시켜 드물게 구토에 의한 흡인이 일어날 경우 환자에게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한영상의학회 및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2016년에 개정한 조영제에 관한 진료지침에서는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 전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금식이 필요하다는 근거는 없으며, 고형식이나 유동식 이외의 물과 같은 맑은 액체류는 제한하지 않고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고, 복부 검사의 경우 적절한 영상을 얻기 위해 음식 제한이 필요한 경우 각 검사 종류에 따라 금식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였다. 
그러나, 병원과 주치의의 방침에 따라 금식을 하는 경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이를 따르는 것을 권하며, 만약 금식을 하는 경우라도 환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위험과 이득을 고려하여 금식 시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사족으로, 상복부 초음파검사(담낭 평가를 포함한)를 위해서는 검사 전 8시간 금식을 권하며, 그외에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금식이 필요하지 않다. 담낭은 식사 후 담즙을 내보내기 위해 쪼그라들기 때문에 평가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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