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그림으로 만나는 시흥】
시흥신문은 ‘아름다운 고장 시흥을 자랑하고 시흥사람의 삶을 노래’한 김윤환 시인의 시집 「시흥, 그 염생습지로」에 수록된 시를 매주 한편씩 황학만 화백의 시화와 함께 게재하면서 독자들에게 시와 그림을 통해 시흥을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주 주-
갯골 가는 길
- 生, 살아서 향기로운 영토
시 : 김 윤 환 / 그림 : 황 학 만
짠물을 순화하는
풀꽃이 갯벌에 피다
칠면초, 갯개미취, 퉁퉁마디
갯쑥부쟁이
그리고 갈대
개조게, 길 잃은 새끼게가
풀꽃 향기에 취해
썰물을 잊다
뭍과 바다가 만나
한 줄기 한 줄기
제 빛을 드러내는
생명의 군락이여.
살아서,
살아서 향기로운 영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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