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안부, 주민등록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오는 10월부터 달라지는 주민등록증. |
45년 만에 주민등록번호 부여체계가 바뀌면서 오는 10월부터 지역번호를 폐지하고 뒷자리 성별 뒤 6자리에 임의번호가 부여된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주민등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5.26.~7.4.)했다.
이번 개정안은 주민등록번호 지역번호 폐지와 등・초본 발급 시 표시내용 선택권 확대 등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외국인의 전입세대 열람 허용과 전입신고 통보서비스 서식 마련 등 주민등록 서비스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주민등록번호를 신규로 부여받거나 변경하는 경우 뒷자리는 성별 표시 첫 자리를 제외하고 6자리의 임의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현재의 주민등록번호는 생년월일・성별・지역번호를 포함한 13자리로 구성되나, 지역번호를 폐지하는 이번 개정으로 주민번호 부여지역 추정 등의 문제가 원천적으로 차단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등록표 등・초본을 교부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성명・주소・생년월일 등 기본정보만 제공하고, 추가로 필요한 정보는 표시 여부를 민원인이 개별 선택할 수 있게 하여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했다.
예를 들어 초본에서 ‘세대주와의 관계 표시’ 항목 등의 표기여부가 선택 가능해지고, ‘과거의 주소 변동 사항’의 표기도 주소이력이 필요한 기간을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국민의 선택권을 강화했다.
아울러 건물 소유주・임대인・현 세대주가 사전에 신청하면 신규 전입사실을 문자로 통보하는 전입사실 통보서비스 실시를 위한 신청 서식을 마련하고,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 변경 시 통보서비스 직권 해지도 가능하게 했다.
이 밖에도 출생신고 후 처음 초본을 발급받는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고, 국가 유공자 부모의 경우 등・초본 열람 및 발급 시 부모 중 선순위자 1명만 수수료를 면제받던 것을 국가유공자법 등의 개정에 따라 부모 모두 면제받을 수 있도록 수수료 면제대상을 확대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