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과 함께 읽는 김윤환의 동시】
시흥신문은 정겨운 시흥의 여러 명소를 동시의 주제로 삼고 어린 시절의 아스라한 추억을 담아낸 김윤환 동시집 「내가 밟았어」에 수록된 향긋한 동시를 황학만 화백의 시화와 함께 매주 지면에 소개하면서 독자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편집자 주-
닮은꼴
시 : 김 윤 환 / 그림 : 황 학 만
할머니가 가끔
넌 아빠를 빼 닮았단다
그러시면 기분 별로예요
아빠의 이상한 어른 냄새
무뚝뚝한 말씨
난 별로거든요
옆집 은아네 엄마
넌 네 엄마 많이 닮았어
그러시면 기분 별로예요
엄마의 쉴 새 없는 잔소리
다른 아이와 말할 때
나에게 말할 때
너무 달라요
내 동생
내 방에만 오면 엉망진창
꼬박꼬박 말대꾸 화가 나요
내 동생은 말해요
형아는 아빠 닮아 무뚝뚝해
형아는 엄마 닮아 잔소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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