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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과 동행의 로컬푸드직매장

기사승인 2024.03.28  12: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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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이종근 부천시흥원예농협 조합장

새봄이다. 산수유며 목련, 매화까지 앞다퉈 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흙내음 풍기며 푸릇하게 변해갈 논밭과 농장 풍경이 더 기다려진다.

알다시피 시흥은 도농복합지역이다. 시흥시 통계에 따르면 시흥지역 농업인은 1700여 가구, 5000여 명에 이른다. 호조벌이라는 너른 들이 있으니 벼농사를 짓는 농민의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비닐하우스나 노지에서 소규모로 각종 채소를 키우는 농민도 많다.

내가 몸담고 있는 부천시흥원예농협은 부천에 자리한 본점 하나로마트에 로컬푸드 매장을 갖추고 있으며, 시흥시 매화동에는 1년 반 전 문을 연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흥의 로컬푸드직매장은 규모가 제법 큰 편이라 시흥과 부천은 물론 광명, 안산 등 인근지역 여러 소농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을 소포장해 납품하고 있다.

매장 오픈시간은 10시지만 매일 아침 7시면 로컬푸드직매장 앞은 활기가 넘친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서로 낯을 익혀온 농민들이 새벽에 수확한 각종 쌈채소와 호박, 감자 등을 싣고 와 인사를 나누며 손수 진열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정감 넘친다.

대농과 달리 소농들에게는 농사짓는 일보다 판매하는 일이 더 힘들기 마련이다. 그런 소농들에게 가까운 곳에 자리한 로컬푸드직매장은 더없이 반가운 곳이다. 내 이름이 적힌 농산물을 판매한다는 보람은 지켜내면서도, 직접 판매하는 수고로움은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로컬푸드직매장은 신선하고, 착한가격의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농산물의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고 지역의 농민들과 상생한다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

부천시흥원예농협 슬로건이 ‘농가와의 상생, 아름다운 동행’이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의 농민과 소비자, 농협이 함께하는 상생과 동행의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농산물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요즘, 로컬푸드직매장의 기능과 역할을 새삼 되새겨본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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