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칼럼)김민정 과장-시화병원 호흡기내과
태어날 때부터 너무나도 당연하게 하고 있던 호흡. 우리는 호흡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 등을 내보내는데, 직•간접적인 흡연이나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폐가 구조적으로 망가질 경우 호흡이 힘들어지거나 불가해진다.
만약 끓는 듯한 가래를 동반하면서 기침을 한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우리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WHO에서 정한 5대 만성질환이자 현재 세계 사망 원인 5위인 질환이다.
기도와 폐 조직이 서서히 손상되어 숨쉬기가 힘들어 지는 질환으로 주된 원인은 흡연으로 인한 폐 기능 저하다. 미국의 경우 1,500만 명 정도가 해당 질환을 앓고 있으며 2019년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포함한 만성 하기도질환은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9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하루에 담배 1갑을 10년 정도 피울 경우 발병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외의 원인으로는 결핵, 천식, 대기오염 등이 있다.
2019년 7월 유럽 호흡기 저널의 발표에 따르면 미세먼지도 그 원인으로 입증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높은 흡연율과 사계절 계속되는 미세먼지, 빠른 고령화 등을 감안하면 유병률은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주에는 치료와 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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