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계 입주민 350여명, 시흥시청 앞에서 집회
은계지구 입주민들이 17일 오후 1시부터 시흥시청 앞에서 은계호수공원 내 테니스장 조성 반대 집회를 열었다. |
<속보> 은계호수공원 내 조성 중인 테니스장과 관련한 은계입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17일 오후 1시부터 주민 350여명이 시흥시청으로 몰려와 약 2시간 30분여 반대 집회를 열었다.<본보 10월 14일자 3면 보도>
앞서 지난 9일 500여 주민들은 은계호수공원 내 테니스장 조성 현장에 모여 “특정 소수가 아닌 다수의 주민이 이용 가능한 체육시설(공간) 조성”을 요구하며 반대 시위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시 담당부서 관계자와 주민 대표단은 은행동주민센터에서 간담회를 통해 ‘은계호수공원 내 테니스장 조성 불가’라는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고 시는 ‘테니스장 공사 잠정 중단 및 관련부서 간 논의를 통한 대안 모색’을 약속한 바 있다.
주민들이 시흥시청으로 몰려와 2차 집회를 열게 된 것은 시흥시가 9일 이후 ‘테니스장 조성 가부’와 관련한 일체의 설명이 없어 주민들의 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고 향후 시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이다.
은계지구 총연합회 입주민 대표 신해균 씨는 “주민들의 반대 민원 목소리에도 시흥시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정말이지 시흥시는 은계주민들을 시흥시민으로 생각하는 것이냐”며 분개했다.
신해균 대표는 “주민들이 확신할 수 있게 LH에 테니스장 공사 중지 공문을 보내고 그 내용을 주민들에게 전달해달라고 했지만 시는 이에 대해 가타부타 답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8일 LH에 공사 중지 요청을 구두로 전했고 현재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에서 공문까지 보내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테니스협회 등 상대편에서도 주민들의 반대 민원을 이유로 공사를 중지하는 것은 문제라며 조속한 공사 재개를 요구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병택 시장은 17일 오전 ‘은행동 1일 동장제’ 운영 과정에서 은행동 현안 중 하나인 ‘은계호수공원 내 테니스장 조성 반대’ 민원과 관련해서 “오랜 시간 기관과 기관이 협의해 진행된 사업이고 예산도 투입된 만큼 계획대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