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2023년 검은 토끼에게 배우는 지혜

기사승인 2023.01.06  15:46:30

공유
default_news_ad2

- [월요단상] 나움 평생교육원 이정숙 대표

희망의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온갖 희비를 뒤로 하고 2022년은 영원히 과거 속으로 
사라졌다. 계묘년은 10개의 천간과 12개 지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육십간지(육십갑자) 조합에서 40번째이다. 토끼는 성질이 순하고 귀여우며 영리하고 차분한 동물로 설화나 동화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한다. 별주부전 설화에서 토기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자신의 간을 뭍에 두고 왔다’는 기지를 발휘할 만큼 똑똑한 동물로 비치고 있다. 토끼는 겁이 많고 예민한 동물로 감수성이 뛰어나고 재치 있는 동물이며 새끼를 많이 낳는 동물이라 하여 다산과 성장, 풍요, 행운을 상징한다. 또 계묘년의 상징 컬러인 검은색(흑색) 역시 인간의 지혜를 상징한다. 
많은 전문가의 2023년 예측은 긍정적이지 않다.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의 자료를 살펴보면 2023년 세계 경제는 2022년보다 0.7%p 낮은 2.4%(PPP 환율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국내 GDP성장률을 2022년 예상 2.6%보다 낮은 1.8%정도로 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양적 완화 정책이 이루어지면서 시장에 많이 풀려버린 유동성의 영향과 2022년 2월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이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미국이 역사상 가장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세계적인 금리 인상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며 가계 부채 부담으로 전이되면서 가계와 기업 모두에 저물가,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했다. 당분간 금리가 더 올라간다는 것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중장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고, 가계와 기업들의 부채관리가 새로운 화두로 다가올 것이다. 예측을 바라보며 주저앉아 낙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위기는 늘 기회와 함께 오는 것을 기억하며 토끼에게 배울 수 있는 지혜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뜻이 유사한 사자성어로는 교토삼혈, 토영삼굴,유비무환 등이 있고, 우리나라 속담에도 ‘토끼도 세 굴을 판다’라는 말이 있다.
‘똑똑한 토끼는 위기에 대비한 세 개의 굴을 파고 산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교(狡)는 날래고 똑똑하다는 뜻이고, 굴(窟)은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은신처인 동굴을 의미한다.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의 식객(食客)이었던 풍환(馮驩)은 자신이 모시는 주군을 위해 세 개의 은신처를 확보해 주었다. 그리하여 맹상군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위기를 넘기고 피신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 피할 수 있는 구멍 
세 개는 항상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교토삼굴이라는 고사성어가 만들어졌다.
다가오는 위기에 언제든지 숨을 수 있는 3개의 굴을 가지고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동산, 주식, 현금, 지위 등은 위기에 안전한 은신처가 될 수 없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것들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첫 번째로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큰일을 하기 위해서 몸을 먼저 만들라는 말이 있다. 힘들 때야말로 자신의 건강을 체크 하고 단련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을 내어 꾸준히 운동을 하거나 건강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건강한 몸이 건강한 정신을 만들고, 건강한 정신이야 말고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 나갈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두 번째로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아야 한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인생의 은신처는 바로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다. 언제든지 힘들 때 나를 받아줄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하는 것이 미래에 대한 확실한 대비가 될 것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더 공동체적인 삶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큰 굴이 될 것이다. 공동체 회복이라는 말이 다소 거창하게 들릴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길은 아주 단순하면서 명료하다.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나’만이 아닌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 그 시작이다.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며 살아간다면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베풀고 나누면서 관계에서 손익을 따지지 않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 번째로 자신의 성장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자기 자신의 성장에 투자하는 일은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안정적인 투자라는 사실이다. 평생교육시대에 맞게 꾸준히 배움에 자리에 있을 수 있다면 2023년의 어려움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길이 보이지 않는 곳을 걸을 때가 있다. 막막하고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미리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반복해서 그곳을 오가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끈기와 인내가 있다면, 그 사람이 걷는 곳이 곧 길이 될 것이다. 2023년 생기발랄한 토끼해를 맞이하여 토끼의 다산과 성장, 풍요, 행운의 기운이 독자 여러분에게 가득하기를 기원해 본다.

시흥신문 webmaster@n676.ndsoftnews.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