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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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부천시흥원예농협 조합장 |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부처님오신날 즈음이면 자연스레 카르마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알다시피 카르마는 몸과 입,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다.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 심지어 어떤 마음을 먹느냐가 미래에 좋은 일 혹은 나쁜 일로 이어진다는, 곱씹을수록 무게감이 만만치 않은 단어다.
수행을 하는 사람은 좀 다르겠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때로는 주눅이 들기도 하고, 또 어느 때는 턱없이 자만하기도 한다. 특히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하거나 지식이 없는 자가 작은 권력이라도 손에 쥐게 되면 ‘다른사람’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럴 때 입안에, 가슴속에 넣고 다녀야 할 단어가 카르마일 것이다. 개념 없는 말로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어줍잖은 권력으로 주변이나 약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 행위는 카르마적 관점에서 보면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지혜로운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응보의 정신을 늘 되새기며 행동한다.
염치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인면수심의 사람이 많다는 한탄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시대. 내가 저지른 모든 악행은 시간이 걸려도 나에게 혹은 내 가족에게라도 돌아온다는 카르마의 엄중한 경고를 우리 모두가 되새겼으면 좋겠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치에 맞는 행동을 하는 사람, 카르마의 법칙을 기억하며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진정한 의미의 ‘더불어사는 사회’가 실현될 것이다.
shnews j5900@chol.com